<마션>

별점: ★★★★☆

한 줄 평: 매너리즘에 빠진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러온 영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마션>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개봉이 예정돼있는 영화 <나폴레옹>의 감독을 맡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의 소설가인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을 원작으로 한다.

  <마션>은 이전까지의 다른 우주 영화와는 다르게 실제와 연구되는 것들과 가까운 과학적인 기술들을 영화 안에서 구현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술들의 원리나 이론에 대한 내용들을 대폭 줄여,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화려한 과학기술보다 더 눈이 갔던 부분은 화성 탐사 프로젝트 아레스 3팀의 식물학자 겸 기계공학자로서 작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크 와트니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었다.

  와트니는 화성의 모래 폭풍으로 인해 탐사 팀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안테나 잔해에 맞고 날아가는 사고를 겪어 홀로 화성에 낙오 당하는 사고를 당한다. 폭풍이 지나간 이후에 살아남은 그는 지구와 몇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외로운 땅, 화성에서 홀로 남아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그 과정에서 기지에 문제가 생기고,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는 등 많은 좌절이 찾아왔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 그리고 불굴의 도전 정신은 수없이 많은 난관을 뚫고 결국 고향인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영화를 본 이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와트니였다면 나는 해낼 수 있었을까?” 매너리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수를 마주하고, 그들 중 일부는 시작하기 전부터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점점 더 편한 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불가능해 보이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일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다시 영화를 보고 최근 삶을 돌아보면서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트니를 봐라. 우주라는 거대한 미지의 영역에 맞서서 과감하게 도전했고, 또 결국에는 승리하지 않았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매너리즘의 세계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를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마션>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와트니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당신을 다시금 도전의 세계로 이끌 것이며, 당신의 삶에 새로운 자극을 불러올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송재호(공과대 전기전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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