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씨는 고려대 중앙 스트릿댄스 동아리 KUDT 소속 브레이커다. “처음부터 춤이 좋아서 동아리에 들어간 건 아니었어요. ‘전역하고 할 일 없으면 오라’는 선배의 말에 입부를 결심했죠.”

  이 씨는 첫 신입생 배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댄스 동아리 ‘와일드 아이즈’ 활동 경험이 있었는데 이겨서 정말 기뻤죠.” 그를 우승으로 이끈 건 반복된 연습이었다.

  특히 그는 연습을 통해 노력의 가치를 깨달았다. “신입 시절 선배들의 윈드밀 영상을 보며 저는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연습하다 보니 안 되는 일은 없더라고요. 이제 윈드밀만큼은 그 선배들보다 잘해요.” 막막했던 동작을 완성하며 그는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이제는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이미 무언가를 성취한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2022년 입실렌티 무대를 꼽았다. “연습 시간이 맞아 한 달 반 동안 매일 새벽에 연습을 했어요. 말 그대로 ‘피 땀 눈물’로 만든 무대였죠.” 2만명이 환호하던 순간은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다.

  이대형 씨는 7년간의 학교생활을 뒤로 하고 새 길을 찾아 떠난다. 춤은 좋은 취미로 남겨 두기로 했다. “업으로 삼지 않을 뿐, 춤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글 | 주가윤 기자 gogumakr28@

사진제공 |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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