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선정 후 6월 말 공개

연구 실적·신입생 충원에 강점

“비전에 학생 의견 더 반영해야”

 

VISION 2030에는 성과 관리 지표 개편 외에도 브랜드 전략 체계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VISION 2030에는 성과 관리 지표 개편 외에도 브랜드 전략 체계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세종캠퍼스 VISION 2030 및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현황 설명회가 지난달 29일 세종캠 문화스포츠관 215호에서 열렸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서는 VISION 2030의 전략 목표 및 과제, 브랜드 전략 체계 마련 등이 논의됐다. 설명회를 진행한 변영주 기획처장은 “설명회가 끝난 뒤 한 달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슬로건을 공모한 후 다음 달 중으로 최종안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VISION 2030은 앞으로 진행될 정부 평가를 고려해 만들어지고 있다. 변영주 기획처장은 “재정 건정성 평가, 대학 기관 평가 인증 등 세종캠이 마주한 과제를 해결할 목표로 VISION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했다. 새 VISION 수립을 위한 자체 경쟁력 평가는 국민대가 포함된 도전 그룹, 한양대 ERICA캠퍼스가 포함된 추월 그룹,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포함된 비교 그룹과 비교해 이뤄졌다. 변 처장은 “신입생 충원율이나 연구 실적 부문에서는 세종캠이 높은 경쟁력을 보이지만 중도탈락률이 높고 외국인 학생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VISION 2030에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세종캠의 부족한 학업 역량을 보완할 목표도 담긴다. 변영주 처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공 교육의 질이 낮고 실생활과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공역량 강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대응 요소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 성과를 관리하는 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의 규모와 관리 방식도 바꾼다. 변 처장은 “기존에는 KPI가 150개 이상이라 핵심이 안 보였기에 이번 VISION에는 10개의 핵심성과지표를 포함한 99개를 선정했다”며 “성과가 아닌 관리 지표로써 각 부서나 단과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VISION 2030의 10대 핵심성과지표는 △인간과 기술연구 선도 △글로벌 DNA를 갖춘 열린 인재 양성 △수요 창출형 산학협력 활성화 △경영전문화를 통한 지속가능성 재고의 네 전략 방향을 바탕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세종캠 브랜딩 전략 체계도 함께 수립된다. 변영주 처장은 “고려대 정체성을 나타내면서도 세종캠의 캠퍼스 명칭에 연구중심 대학 특성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세종캠만의 강점 발굴과 홍보 전략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세종캠 기획처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비전의 슬로건을 선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달 말 VISION 2030을 발표한다. 다만 학생들은 VISION 자체가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양웅비(문스대 스포츠비즈24) 씨는 “학교 VISION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학생이 많아 홍보나 의견 수렴에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권상일 세종총학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중앙집행위원장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VISION을 수립하면 세종캠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캠은 VISION 2030과 함께 준비한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지정에서 지난달 27일 탈락했다. 변영주 처장은 “이의 제기도 고려했으나 다른 교육부 사업도 진행하는 만큼 평가 의견이 명확히 나온 후에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글 | 호경필 기자 scribeetle@ 

사진 | 이경원 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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