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금) 제2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된‘2002년도 하반기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이하 대표회의)가 예산안이 결렬되며 임시 대표자 회의로 미뤄졌다.

이번 대표회의는 △1학기 결산안 보고 △2학기 예산안 보고 △학생회관 공사진척 상황보고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대표회의는 결산안 보고가 통과되며 무리없이 시작됐으나 예산안 부문에 있어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 2학기 예산안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동아리별 세부 지원금으로 예산안의 불평등 분배 논란과 전문성관련 사업의 정의 모호 이었다. 동아리연합회(회장=조기훈․공과대 재료금속공학99, 이하 동연)는 기존에 본교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한 교내사업만을 지원했으나 이번 학기부터는 전문성이 있는 사업도 지원하기로 해 지원의 정당성 여부가 논쟁의 원인이 됐다.

동연 측은 모든 동아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행사를 ‘전문성 관련사업’이라고 간주해 지원금을 배당했다고 밝혔으나 대의원들은 ‘전문성 관련사업’의 의미가 분명치 않은 점을 지적하며 동아리 자치 행사가 지원을 받는 것은 동연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많은 지원금이 필요한 주요행사에는 적은 지원금이 배당됐다는 불만이 제시되기도 했다.

대의원들의 비난 언론이 높아지자 조기훈 동연회장은 세부적 지원금에 대한 안건은 차후 운영회의를 거쳐 임시 대표회의에서 논의하자고 건의, 결국 차후로 미뤄졌다. 예산안 논의에 이어 징계안건 보고가 이어졌으나 논의 대상인 「우리말 사랑」동아리 회장의 회의 불참으로 이 안건 또한 차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 결렬에 대해 조기훈 동연회장은 “세심한 배려 부족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차후에는 혼란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유인한 동연 사무국장은 “이번 학기는 모든 동아리들에게 지원해 주자는 취지로 예산을 편성해 과거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혼란이 빚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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