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신리에 위치한 동탄초등학교 신리분교. 1954년 분교로 개교해 현재 총 학생수 30명, 3개 학급과 3명의 선생님으로 이뤄진 이 학교는 6학년이 없다. 6학년으로 진급하면서 본교로 떠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3분의 선생님 밑에서 1학년과 3학년 아이들은 4, 5학년 형, 누나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한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대부분 주변의 소규모 공장에서 일하며, 아버지는 농사일을 하거나 회사원도 더러 있는 상황이다.
도시보다 아무래도 열악한 교육 환경이 아니냐는 우려에 분교장 김경남 씨는 “아이들은 수업을 통해 배우는 지식보다 보고 접하며 배우는 것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도회지는 그런 면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이 적지 않다고 봐요.”라고 반박한다.
살아가는 동안 평생을 간직할 가식없는 인성을 키우는 곳이 초등학교라는 그의 말처러므 아이들과 부모자식처럼 친근한 선생님과 그들을 존경하는 티없는 아이들 그리고 작은 학교를 사랑하는 주민들이 신리 분교를 이루고 있다. 스승의 날 존폐론과 교권위기론이 맞물리는 요즘의 교육 현실에 비춰,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본교로의 통합 대상이 되거나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 언제 폐교될지 모르는 이 학교의 현실은, 그리 옳은 변화로 생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