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관리직의 김부겸(60) ‘아저씨’가 최근 시집을 발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저씨가 시를 본격적으로 쓰게 된 것은 3년 전  「고대신문」 창간기념호를 준비하는 기자들이 아저씨가 평소 시를 쓰는 것을 알고 글을요청했던 것이 계기가 돼서였다. 그 당시 아저씨는 본지에 「별이 되어」라는 시를 싣게 됐고, 다음해 3월에는 수필이  게재 됐다. 이를 눈여겨보던 외부 잡지사에서 아저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숨은 재능이 세간에 알려졌다.

시집의 발간 일은 지난 2일(토)이었으며 오는 7일(목)부터 발매에 들어간다. 시집 제목은 『청춘에서 황혼으로』이며 총 79편이 수록돼 있다.

시를 쓰게 되면서부터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소망은 시집을 내는 것이었으며 이 꿈을 위해 2∼3년 간 노력하셨다고 아저씨는 말씀하신다. 다행히, 아저씨의 꿈을 알고있는 친구 분이 교회 후배들의 후원을 받아 자금을 마련해 줘 시집을 펴낼 수 있었다.

아저씨는 이번 시집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홍보관을 이용하는 약 2백 여명의 학생들의 정신적인 후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이렇게 힘이 되어준 학생들이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학교 근처의 「동방서적」에도 책을 주문해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인과 홍보관 관리직 중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저씨는 시를 처음으로 쓰게 해 준 학생들을 잊을 수 없겠지만 평생 꿈인 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 쓰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이 떠난 홍보관에서 홀로 고독을 벗삼아 시상을 떠올린다”며 “훗날 시를 써서 유명한 사람이 될 지라도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싶다”는 아저씨. 아저씨의 시가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이유는 시 하나가득 학생들과의 추억과 이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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