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부총장직을 발령 받았는데.

- 지난 8월 1일부터 대학원장직을 맡았고, 아직 대학원장직 업무도 다 파악하기도 전에, 부총장직을 맡게 돼 정신이 없다. 현 총장이 서리이고, 임기도 공식적으로는 내년 2월말까지다. 그래서 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내가 한시적으로 부총장직을 대행하는 것이 학교 운영에 차질을 주는 무리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부총장의 역할은 총장을 보위하고, (학교 규모가 크다보니까) 총장이 직접 다루지 않는 일들을 교무위원, 처장들과 상의해서 처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또, 당장은 입학과 관련된 업무를 잘 진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월말에 임기가 끝나는데, 한시적인 보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는 한시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해 나갈 것이다. 현재 본교가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많은 건물을 짓는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발전종합평가특별위원회’를 기획했고 이것은 한시적인 것과는 상관없다.


△부총장직의 임기 중의 계획은 무엇인가.


- 입시철인만큼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그들이 만족하고 다닐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수한 교수를 많이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장이라는 직책이 있고, 점차 학력이 고급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9700명의 대학원생들을 위해 연구 중심의 대학원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그리고 현재 한승주 총장 서리와 시작한‘대학발전종합평가특별위원회’를 통해서 구성원들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종합해서 단순히 건물을 축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대발전위원회’에서 자연계캠퍼스에 대한 새로운 기획이 있는가.


- 현재 자연계캠퍼스의 경우, 교수 충원이 시급하다. 우수 교수를 유치·정착시키고, 정착한 후에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게 해서 본인과 학교의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발전 청사진은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자금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깊게 말할 수는 없다. 자연계 캠퍼스 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발전 차원에서 어딘가 뒤진 곳이 있으면 앞선 데를 발목 잡기 현상이 일어나서, 학교 전체의 발전에 악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대학의 발전은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데 자연계 캠퍼스는 역사가 짧아 학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하향 평준화 개념을 균형발전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경쟁 사회에서는 잘하는 데가 더 잘 뻗어나가게 하면서, 음지 역시 뻗어나가게 하는 양면적인 정책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재단과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 간의 총장 선출안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총장 선출이 늦어질 경우, 서리 체제보다는‘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있다.


- 앞으로 훌륭한 총장이 임명될 것이고, 다 잘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그러한 걱정을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개인적으로 12월말까지, 늦어도 1월말까지 어떤 형태로든 해결돼야 한다.


△교수협의 개선안을 재단에서 받아들일 경우 교수협은 정식기구가 되어야 한다.


- 교무회의 등을 통해 아직 논의 중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수협이 있어야 하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교수협이 학교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확실히 정의가 되고,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총장 직선제라는 것이 교수협이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했으나, 총장 선출 방식이 바뀐다면 교수협은 그것에 맞춰서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교수협의 필요성 여부와 교수협의 역할의 두 가지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에 대한 결정은 시기상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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