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월)부터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제 입학자에 대한 전공배정 신청을 실시했다. 이번 전공배정 신청은 학생들의 신청미숙과 단대별 전공설명회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점은 전공 설명회 및 각 전공에 대한 각종 정보 부족이다. 이는 전공배정시기에 주로 시행하는 전공설명회가 단과대나 과별로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공에 대한 많은 정보와 설명회가 꼭 필요한 문과대의 경우 2학기 가을 녹두제를 통해 전공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각 학과 사무실의 협조가 미비해 학생들이 전공 선택을 앞두고 혼란을 겪었다.

정경대의 경우 지난달 모든 과에서 일정을 공고해 전공 설명회를 갖은 바 있다. 이들의 전공설명회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전공자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전공 신청 설문조사도 학생들의 의견을 미리 알아보고 특정과에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실시했다.

공학계열과 이학계열을 함께 모집하는 서창 캠퍼스 자과대 02학번의 경우 학생들이 특정 학과에 편중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제어계측공학과와 IT관련학과의 경우, 과 마다 약 10여명의 전공 신청 탈락자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자과대 과별 학생회는 이러한 문제를 보안하기 위해 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역부족이란 평이다.

이번 전공배정 신청에서 또 한가지 의문사항은 ‘최종확인’버튼 이었다. 이는 포털 사이트에서 전공신청을 한 후에 본인의 확인을 걸쳐 최종확인 하는 단계인데 이 기능은 지난번 이과대에서 다른사람의 신청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본인이 최종 확인을 선택한 이후에는 변경과 조회가 불가능하게끔 조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신청 완료 후 신청현황을 알 수 없어 학생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학생들은 △신청시기의 부적절성 △부적절한 평가방법(02학번부터 학업계획서, 구술면접없이 학점만으로 평가) △등수 파악하기 어려움 △형평성 문제(재외국민 전형 학생들은 성적 관계없이 전공배정) 등의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전공배정 신청 현황 공개여부는 단과대마다 다르며 20일(수) 이후에는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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