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서창총학생회(회장=진영하·인문대 국문99, 이하 서창총학)은 제2 강의동 건설 등의 학원자주화 투쟁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둔 반면, 학생들과 함께하는 총학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서창총학은 학내 사안으로 △총학생회 소식지 발간 △확대운영위원회 활성화 및 공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등 학생과 함께하는 서창 캠퍼스 발전과 학원자주화 운동의 일환으로 △등록금 인상 저지 투쟁 △강의동 건립 △좋은 학교 만들기 공동투쟁본부를 계승, 발전 등을 약속했다. 

학생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공약으로 총학생회 소식지 발간과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제시했다. 진영하 서창총학생회장은 “발행 부수도 적고, 소식지를 전담하는 일군이 없어, 예전의 전단지 선전전 수준을 답습했다”고 소식지 발간에 대해 자평했다. 이러한 의사소통 부재는 학생들이 서창총학 사업에 대한 몰이해를 초래했다는 게 중론이다. 

서창총학 측은 셔틀버스 시간 조정에 관한 건, 도서관 식당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단과대에서의 설문지 수합이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한편, 지난 5월 부총장실을 점거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은 학교측에 서창캠퍼스 발전안 수립·공개와 제2 강의동 건립이란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궁극적으로 바랬던 등록금 인상 저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서창총학은 학외 사업에 있어서, 총청 총련을 기점으로 한 연대 투쟁·사업보다는 ‘이상한 나라의 이회창’,‘진보정당 바로 알기’등 대선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 사업을 진행,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진영하 서창총학생회장은 “인터넷 게시판과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 학생들에게 대선과 정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차원의 운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 대한 실효는 미비한 듯 하다. 김남수(인문대 어문학부01) 씨는 “서창총학 측이 反이회창 운동과 진보 정당에 관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접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창총학 측은 12대·13대에서부터 지적 받아온 문제인 한총련 중심의 대외사업 치중, 운동권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 등, 이른바 운동권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의견이 수렵된 서창발전계획 수립, 학생회·학생간의 거리 좁히기 등의 문제에 대해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서창총학의 자체 설문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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