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전공 신청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는 광역화로 인해 작년보다 특정 인기학과 지원 편중 및 비인기학과의 기피현상이 더욱뚜렷하게 나타났다.


문과대의 경우 영어영문학과는 전체 지원자 763명 중 166명이 대거 지원한 반면 노어노문학과 및 한문학과 지원자는 4명뿐이었다. 인문대 또한 영어영문학과에 총 313명의 재학생 중 107명이 지원했지만 북한학과의 경우 지원자는 9명밖에 되지 않았다.

정경대는 총 지원자 306명의 약 50%인 144명이 경제학과를, 경상대에서는 338명의 재학생 중 137명이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공과대는 총 지원자 661명 중 전자공학과가 198명으로 지원율이 높았으며 건축공학과와 기계공학과가 그 뒤를 이었다. 재료공학부는 9명에 그쳤다. 한편 이과대학에서는 지구환경과학과에 132명 중 8명만이 지원했다.

단과별 지원편차가 가장 적은 곳은 정보통신대학으로 114명이 재학생 중 컴퓨터학과에는 69명이, 전파통신공학과는 45명이 지원했다.

이번 전공신청에서는 “영어영문학과에 가고 싶어 문과대학에 왔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평소에 생각에도 없던 과로 밀려날 것 같다.”고 말한 02학번 문대생처럼 원치 않는 과로 전공배정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들이 늘 전망이다. 또한 과별 정원이 신청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각 과별 정원 비례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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