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우렁찬 소리에 학우들은 깜짝 놀란다. 학군단의 경례 소리다. 캠퍼스를 거닐다보면 학군단끼리 서로 경례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주 자유게시판에서는 학군단의 충성 구호소리가 소음공해로 느껴진다는 학우들과 군인으로서 절도 있는 행동으로 이해해 줘야한다는 학우들로 나뉘어 공방이 벌어졌다.

‘바꾸자(intl27)’는 "학군단의 충성 구호 때문에 신경 쓰이는 학우들이 많고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며 “학군단 충성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OTC 장교 출신이라고 밝힌 ‘두더쥐(jhonsi)’도 “단순한 목소리 크기가 절도, 패기 혹은 군기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주변 사람들의 불쾌감 혹은 공해를 느낀다고 말이 나온다면 이런 점들은 어느 정도는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별합시다.(intl27)’는 “반듯이 행동하는 모습은 생도로서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도 “절도있는 행동과 피해주는 행위는 구별해야한다. 절도있는 모습이 목소리에서 나오는 건 아니기 떄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군단의 충성 구호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군(wontbeme)’은 “예비역으로써 충성 구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가까운 곳에서 경례를 소리는 작게 더 절도 있게 하면 더 좋겠지만 바로 옆에서 깜짝 놀라는 경우만 아니라면 크게 피해랄 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비역(pwcsky)’은 “학군단들도 사람이라 큰 소리로 충성할 때 창피하지만 이를 감수하면서 학군단 상호간의 예의를 지킨다”며 이해를 구했다. ‘killerbee(killerbee)’는 “RT생에게 경례는 필요한 의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군조직이라는게 상명하복이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는 조직이기 때문이다”라며 “소속상의 이유로 일반 학우들과 너무 차별화해 바라본다면 ROTC생도들이 너무 안됐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학생이고 사람이니 어느정도는 이해해 줘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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