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도 고대답게 막걸리를 마셔라~” ‘막걸리 찬가’까지 만들어 부를 만큼 막걸리는 본교생에게 친숙한 존재다. 대외적으로도 잘 알려진 본교생들의 막걸리 사랑에 전주주조공사는  석탑대동제 기간에 쓰일 막걸리 750㎖ 200상자(4000병)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걸리=고려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자는 의견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막걸리?? -_-(aosthfoeka)’는 “어윤대 전 총장님이 학교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와인을 선택하고 ‘막걸리=고려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촌스러워 보이고 칙칙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현실과 다르게 억지로 딱지처럼 붙어다니는 그 단어가 참 싫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학우들이 ‘이해가 안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제로스(thecogh)’는 “좀 비약일지도 모르나 막걸리를 버리자는게 민족고대 타이틀도 함께 버리자는 소리로 들린다”며 “뭐든지 뿌리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외관상 보이는 이미지란 것에 그렇게 얽메여서야…”라고 말했다. ‘흠..(babo)’또한 “전통주면 촌스러운거고 외국술이면 엘레강스한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막걸리애호가(painout)’는 “더 나은 이미지 변신을 위한 시도는 다양해야 겠지만 ‘와인 고대’하면 럭셔리한 학교 이미지가 되고 막걸리라 하면 촌스러운 학교 이미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막걸리와 와인을 모두 취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우켈켈(itismejoya)’은 “꼭 둘 중 한 가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전통적인 아이템을 지키면서 새로운 아이템도 접목시켜서 ‘와인 & 막걸리’도 괜찮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