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증으로 고통받던 몽골 소년에게 본교 안암병원(원장=김린 교수 ? 의과대 의학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안암병원은 지난 9일(수) 받수르(13세)의 치료를 돕기 위한 자선 약품 전달식을 가졌다.  안암병원은 향후 1년간 LG 생명과학과 함께 받수르의 치료를 위한 성장 호르몬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몽골 소년 받수르는 의술이 뒤쳐진 몽골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받수르의 치료를 담당했던 몽골출신 의사가 안암병원으로 연수를 오게 됐다. 연수 도중 받수르의 병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안 그는 받수르를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받수르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안암병원이 어린 소년의 치료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받수르의 치료를 맡은 소아과 이기형(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받수르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남들과 다르지 않은 세상에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식에서 김린 안암병원장은 “받수르의 치료를 도와줄 수 있어 기쁘고 가슴이 뿌듯하다”며 “우리의 도움으로 아이가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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