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94호에서는 유난히 기자 멘트보다 직접 인용이 더 자주 보였다. 물론 인용이 많다는 것은 사안을 충실히 취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접 인용이 과하면, 기자가 인터뷰 내용에만 의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인용 고유의 효과도 희석된다. 적절한 인용을 통해 독자가 기사를 읽는 데 끊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인용은 발화자의 언어로 정리된 말이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1면 전임의 사직 기사에서도 마지막 문단이 인용으로 급하게 끝나 버렸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자의 일은 취재 결과를
도대체 그림을 어떻게 보고, 감상하고, 평가할 것인가? 좋은 그림과 나쁜 그림의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작가나 화상, 평론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9세기 인상파 시대의 그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되지만 현대미술은 난해하여 알아먹을 수가 없다. 조사나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알아먹기가 힘든 작품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모든 작품에는 창작하는 예술가의 영혼이 남김없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작가나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피카소는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공부를 해라”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내 마음을 달래주는 밥집을 소개하고 싶다. 성신여대 근처를 거닐던 중 눈에 띄는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제순식당’이다. 하얀색의 커다란 간판에 검정, 빨간색 글씨가 투박하게 적힌 식당 입구에 눈길이 닿았다. 마침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던 나는 친구들과 끼니를 때우러 그곳에 들어갔다. 그렇게 제순식당은 내 인생 식당이 됐다. 평소 바빠서 본가에 잘 가지 못하고 있는 내게, 이곳은 오랜만에 따뜻한 집밥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 보통 대학가 근처에는 끼니를 때우기 좋은 백반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인심 좋
현행 주세법상 전통주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류 구입 경로가 다양해진 실정에 현행법의 실효성이 적합한지, 생산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법 해석이 달라지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날라리는 민속주와 코냑을 가리지 않는다 - 강병수(정경대 행정19)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세청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의해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스마트 오더’ 등 완화된 형태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는 추세지만, 주류를 택배
'아아수혈(아이스 아메리카노 수혈)'이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커피는 하루의 일부가 됐다. 바쁜 아침에도 커피를 사들고 등교하고, 점심시간이면 카페 앞은 긴 줄로 가득하다. 활기찬 하루를 위한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스 아메리카노 용량과 카페인 함량을 분석했다. 전장원 기자 newjeons@
김영하·박준·한강 등과 협업“책 만듦새 정하며 희열 느껴”북-큐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인기 “제조업 가운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판단과 선택으로 이뤄지는 일이 잘 없어요.” 18년 차 편집자인 강윤정(국어국문학과 02학번) 교우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김영하 작가의 , 박준 시인의 , 배수아 작가의 등 다수의 문학 베스트셀러를 편집한 그는 구독자 5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편집자K’도 운영하고 있다. 창작 대신 택한 편집자의
취업교육·교우 네트워크 제공경험 체계화로 역량 도출해야자기 이해 기반 필요 고려대 4.18 기념관 3층에는 Student Success Center(구 경력개발센터, SSC)가 자리한다. SSC는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진로선택과 사회진출을 돕는다. 지난달 학생들이 진로를 찾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매일 약 20개의 1:1 자기소개서 컨설팅이 진행됐으며 14차례의 채용상담회·설명회, 채용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달에는 채용상담회·설명회가 6차례 예정돼 있다. 박현숙 학생처장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를 학생들이 잘 활용했
박은준 전문기자
지난달 23일 김지훈(체육교육과 92학번) 전 KIA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장이 고려대 야구부 제10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고려대 졸업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9년의 지도자 경력을 쌓아온 김지훈 감독은 이제 모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고려 야구부 감독에 취임한 소감은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니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일단 가슴이 뜨겁고, 책임감과 사명감이 솟네요. 동기들도 다들 많이 축하해줬습니다. 학창 시절 선배님들한테 배우기로도 그렇고, 프로 생활을 할 때도 고대 선수들은 항상 ‘고대 문화
사전 공지 없이 금연구역 지정학교, “대안 논의 창구 열려있다” 국제관과 타이거플라자 사이 흡연구역이 사전 공지 없이 폐쇄됐다. 지난해 10월 대체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지 5개월 만이다. 폐쇄를 결정한 학생지원팀은 “담배 냄새로 인해 환기가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지난달 중순 조치했다”면서도 “흡연권에 대한 논의 창구는 열려있다”고 밝혔다. 국제관 관리부서 요청에 폐쇄 제53대 서울총학생회 ‘새솔(당시 회장=박성근, 서울총학)’은 지난해 10월 정경대 후문과 민주광장 등나무 밑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신 국제관과 타이거플라자 사이
박종웅(의과대 의학과) 교수, 손동희(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신미경(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패치형 신경 봉합용 신소재를 개발했다. 소재로는 외력을 분산하는 자가 치유 고분자와 조직 접착력이 강한 하이드로젤이 사용됐다. 기존 신경 절단 부위 수술은 미세 봉합사로 직접 꿰매는 방법이 사용됐지만, 파열된 신경의 양끝단을 모은 후 패치로 감싸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연구팀은 쥐 좌골신경 파열 실험 모델을 통해 신경 봉합에 걸리는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
지난달 15일 고려대 SK미래관 지하 1층 수유실에서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현판식이 진행됐다. 기존에 SK미래관 수유실에는 명패가 없어 알아보기 어려웠다. 고려대에 명패를 지원한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에 모유 수유·착유실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조기찬 건축팀 부장은 “청결하고 안락한 수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영 인구보건복지협회 출산·육아지원과장은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유환경 조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