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이하 안암총학)를 비롯한 4명의 중앙운영위원과 이기수 총장이 지난 3일(금) 약 40여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암암총학을 비롯한 중앙운영위원 측은 그동안 ‘교육권리 찾기 운동’을 통해 요구된 △등록금 인하 △적립금의 학생환원 △펀드투자 수익률 공개 등을 요구했다. 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적립금을 학생에게 환원한다면 등록금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사립대 재정에 반드시 필요한 등록금 부분은 국고지원을 받아야만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적립금의 학생환원의 경우 모금된 적립금이 대부분 기부금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어 사실상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총장은 안암총학의 법정부담금 및 예·결산의 세부내역 공개, 학교의 펀드수익률 공개 등에 대해 “예·결산과 법정부담금 부분은 기획처장과 논의해 본교의 자금흐름에 관해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펀드수익률 공개와 관련해서도 펀드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본 후에 답변해주겠다”고 말했다.

‘입시의혹 해명’에 대한 논의도 오고갔다. 안암총학은 “많은 본교생들이 본교의 입시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원하고 있다”며 “학교가 당당하다면 알파값과 케이값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기수 총장은 “입시와 관련된 사항은 기자회견과 대교협을 통해 밝혀진 것 이상은 없다”며 “학부모들이 제기한 소송도 법적절차를 거치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면담에 대해 박재균 안암부총학생회장은 “△등록금인하 △펀드투자내역 △입시문제 등 큰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시간이 짧아 충분히 대화하지 못했고, 이월금이나 법정부담금 등의 내용은 기획처장님을 만나보라는 정도에서 이야기를 마쳤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등록금 인하 요구와 관련해 본교생 3000명의 서명을 비서실에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던 점 또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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