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 규탄 역대 총학생회장단 기자회견’이 지난 1일(금)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본교 △20 △25~28 △30 △32~34 △36~39 △41대 총학생회장단과 민주동우회가 주최했으며, 정수환 제41대 안암총학생회장을 포함한 5명의 전 총학생회장이 참여했다. 총학생회장단은 “시대가 회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대생들이 비상식적, 비이성적인 현 상황을 좌시하지 말고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호 회장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발부된 경찰의 출두요구에 불응해 현재 수배된 상태다. 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이하 안암총학)측은 경찰의 출두 요구가 대학생의 정당한 시위권리를 탄압하는 표적수사라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집회가 합법 신고된 집회였던 점 △일반적인 소환절차보다 출두요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된 점 △출두 요구 날짜가 지나서야 출두요구서가 도착한 점 등에 근거했을 때 그동안의 출두요구는 체포영장 발부를 위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역대 총학생회장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안암총학을 비롯한 30여 명의 학생들은 서대문경찰청으로 이동해 ‘정 회장의 수배해제를 요구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계속했다. 선언운동을 통해 받은 본교생 2110명의 서명과 항의서한 또한 이날 서대문 경찰청에 전달됐다.

한편, 안암총학은 지금까지 학내 곳곳에서 ‘총학생회장 수배해제, 공안탄압 규탄 민족고대 선언운동’을 벌여왔다. 선언운동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지난 1일(금)자 한겨레 신문에 수배 해제를 촉구하는 광고를 내는데 사용됐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