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명│ 함께, 멀리
정후보│김원(법과대 법학07)
부후보│박세인(경영대 경영06)

제42대 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이하 42대 안암총학)를 평가한다면

한 마디로 소통이 부족했다. 학생,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모두와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개선책을 찾지 못했다. 투표로 권력을 얻었다고 모든 걸 마음대로 하란 것은 아니다. 소통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한다.

‘애기능발전위원회(이하 애발위)’를 상설기구로 만들어 이어가겠다.

42대 안암총학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의 연대는 어떻게 평가하나


42대 안암총학은 한대련 정책이 시작되면 그 정책을 중운위에서 논의했다. 먼저 중운위를 열고 거기서 논의된 정책을 한대련으로 확장해야 했다. 한대련에 대해선 다시 설문조사해 전학대회에서 논의하겠다. 지난 총학 설문조사엔 총학의 의도가 반영돼 있어 공정하지 않았다.

함께, 멀리의 복지정책을 설명해 달라


‘멀리 가는 학우복지’다. ‘멀리’는 우선 지속가능성을 뜻한다. 총학이 인력과 시간을 들여 복지사업을 기획해도 정작 임기가 끝나면 지속되지 않는다. 제도를 만들고 이를 명문화해 복지사업이 지속될 수 있게 하겠다. 꼭 총학이 할 필요가 없다면 학복위로 옮겨 시행하겠다.

‘멀리’에는 총학생회실을 넘어 간다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총학은 인력 문제 때문에 모든 단과대를 포괄하지 못했고, 단과대학생회에서 어떤 정책을 진행하는지 몰랐다. 앞으로 단과대학생회 정책을 총학에서 포괄적으로 관리하겠다. 이는 콜센터 공약(1644-1905번으로 전화하면 총학에 문의할 수 있는 제도)과 연계할 계획이다.

끝으로 깊은 정책이란 의미의 ‘멀리’다. 복지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한 삶인데, 흔히 ‘복지정책’ 하면 삶의 본질과 무관하게 단순히 단기적인 즐거움을 위한 것으로 인식된다. 등록금 문제, 교육권 문제도 복지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등록금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이하 등책위)가 정상화돼야 한다. 지난 2년간 등책위가 매번 등록금 책정이 끝난 12월에야 형식적으로 열렸다. 등책위가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회를 등록금 책정 시기로 앞당겨야 한다. 교육투쟁도 필요하나 등책위에서 등록금이 어떻게 책정되고 인상되는지 명확히 검증하는 게 먼저다.

전학대회와 중운위 개선 방안은

전학대회에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하겠다. MBC 100분 토론에서처럼 전화 연결로 발언을 듣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을 참관인 발언에 포함시켜 의장이 정리해 읽도록 하겠다.

중운위를 총학생회실에서만 열려 학생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분산개최’는 일종의 확대중운위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생회가 중운위를 주최하면, 중운위원 외에도 공과대 과반학생회장이나 학회장을 참석시킨다. 여기서 전체 중운위 논의를 한 다음 공과대에 특화된 문제에 대해 논의하도록 한다.

총학생회 대표전화가 있는데, 콜센터를 추진하는 이유는


현 총학생회실 번호(3290-1842)는 학교 번호라 ARS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콜센터(1644-1905)에서 1번을 누르면 총학생회장으로, 2번을 누르면 부총학생회장으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실에 임원이 상주할 수 없으므로 시간대별 담당자를 정해 언제든지 전화를 받도록 하겠다.

대학평의원회 정상화를 내세웠다

고려중앙학원 정관은 대학평의원회 13명에 학생대표 2명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역할이 자문 정도에 그치지만, 교수와 정책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가 생기는 데 의의가 있다. 총학과 학교 사이 소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다.

총학생회칙 개정 계획은


선거와 무관하게 빨리 개정해야 한다. 이르면 다음달 임시전학대회를 열어, 늦으면 내년 전학대회에서 논의해야 한다. 올해 나왔던 개정안을 토대로 하되, 특별기구 측 의견에 대해선 재논의를 거쳐 회칙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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