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명│희망충전
정후보│박재균(이과대 물리05)
부후보│김지윤(문과대 사회03)

 42대 안암총학을 평가한다면

학생 현실을 책임지며 저항하는 총학에 대한 요구에 의해 당선돼 사회 정의의 목소리를 내려 노력했다.

등록금 투쟁이나 학교에 맞설 때 많은 학생과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대의체계를 통한 소통도 부족했다. 다른 의견이 제시되면 여러 의견 중 어느 것이 다수의 의견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등록금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등록금 인하가 목표다. 선거운동기간부터 등책위를 조기 개최하고 학교 예산안을 공개해야 한다. 적립금 2000억원, 주식투자 730억원으로 등록금 인상을 막을 수 있다. 학교에 대안예산안을 제시하고 방학부터 준비해 3~4월엔 큰 문화제나 집회를 열겠다. 부당하게 등록금이 오르면 학생총회를 열거나 한대련과 함께 정부에 맞서겠다.

집회·시위에 거부감을 갖는 학생과 함께하기 위해선 다양한 참여방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 ‘방법’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학사제도 개혁은 어떤 내용인가


영어강의 의무제를 폐지하겠다. 수업 선택권을 존중해 신입생 필수 과목은 국어·영어강의를 동시 개설하도록 하고, 절대·상대평가 여부는 교수 재량에 맡기겠다. 이공계 한자 졸업요건 역시 폐지돼야 한다.

교무처장, 교수, 학생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열고 ‘학사제도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학사제도 영향 평가도 실시할 것이다.

복지정책을 설명해 달라


우선 등록금 문제 해결도 ‘복지’로 볼 수 있다. 또한 2005년 교육투쟁에서 교양관 개방을 약속받았지만 시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를 개방해 시험기간에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간배치위원회를 활용해 새 건물에 휴게실이나 학생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외에 △공용 컴퓨터 관리 개선 △교양관 프린터 설치 △자연계생활관 음식 맛·위생 개선 △KU온라인 라이프(온라인으로 강의실을 대여하는 제도)를 준비 중이다. 물론 U카드 사업도 이어간다.

공약 대부분이 올해 학교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학교의 태도가 문제다. 이를 바꾸고 학생 요구를 듣게 하는 것은 총학이 얼마나 많은 학생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에 달렸다. 비상학생총회를 통해 면학장학금 확충과 같은 큰 성과를 거뒀던 건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지지했기 때문이다.

한대련과의 관계는

학내 활동은 한대련과 관련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한대련과 함께하는 정책은 전국 대학생의 문제다. 한대련 정책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한대련의 정책은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토론을 거쳐 정하기 때문에 고려대 총학생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한대련 활동의 필요성을 알리겠다.

사회참여와 학생 의견 반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학내에서 학생이 겪는 문제가 사회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참여 필요성을 △신문 △대자보 △강의실 방문으로 알리고, 과반학생회를 활성화해 대의체계를 세우겠다.

총학의 사회참여에 대해 ‘너무 싫다. 하지 말라’는 학생은 없다는 걸 선거운동 기간부터 한 사람씩 직접 만나 정책 설명과 평가를 받는 ‘희망3000’을 진행하며 느꼈다. 방학 땐 5000명의 학생들과, 개강 후에는 1만명의 학생들과 만나보려 한다.

애발위는 어떻게 이어갈 건가

애발위는 올해 차등책정을 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젠 본격적으로 해결할 때다. 차등책정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수업원가를 정확히 평가하겠다. 이외에 열악한 실험실습 환경을 개선하고, AcademicEnglish 수업이 국제관에서만 진행돼 생기는 불편함도 해결하겠다.

총학생회칙 개정 계획은

비문이거나 시간이 지나서 현황에 맞지 않는 부분은 개정이 필요하지만 특별기구나 중운위 위상 문제처럼 가치관에 따라 판단되는 내용은 조금 더 토론이 필요하다. 다수 학생이 전학대회, 중운위나 회칙이 자신과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여겨 회칙 개정에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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