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보=오후 8시 20분>

미화노조와 용역업체(프로종합관리, 고암)가 4개 조항에 합의했다. 4개 조항은 ‘△현재 근무중인 노동자의 고용을 승계하고, 조합원의 정년은 70세로 한다. 단, 신규채용은 65세 미만을 채용하되 정년에 관해선 추후 논의한다.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하며, 이후의 교섭에 성실히 임한다. 단, 오는 29일(화)까지 용역업체 내부 논의를 거쳐 협의한다. △2010년 식대 3만5000원을 보장한다. 식대에 관해선 임·단협에서 논의한다. △노조 전임자 2명을 인정하고, 후생복지기금 월 60만원을 지급한다. 또 춘·추계 단합대회 등 조합행사에 버스대여비 및 사용경비를 적극 지원한다’이다. 미화노조는 보고대회를 가진 후 총무처 점거를 풀 예정이다.

<20보=오후 5시 05분>

오후 5시부터 용역업체(프로종합관리, 고암)과 미화노조의 협상이 시작됐다. 학교는 이 자리에 참관만 하기로 했다. 협상이 결정되며 이번 총무처 점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미화노조는 협상이 끝날 때까진 점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9보=오후 1시 30분>

미화노조는 오전 12시 20분에 본관 앞에서 조합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엔 △미화노조 △학생대책위원회 △고려대 학생행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성북구위원회가 참여했다. 이상무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에서 벌어진 단체협약 해지, 파업유도와 같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며 “학교가 임·단협 승계만 약속하면 매번 투쟁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태웅 민주노동당 성북구위원회 위원장은 “폐지투쟁에서 이겨 고려대가 개과천선한 줄 알았는데, 노조 탄압으로 보복했다”며 “학교의 주인인 노동자가 직접 권리를 지키자”고 말했다.

미화노조는 오후 4시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18보=오전 11시 42분>

미화노조와 학생대책위원회는 오늘(24일) 오전 11시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교가 대화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총무처는 용역업체 입찰과정이 비공개가 아니라면서도 ‘관련 자료는 비공개’라는 대답만 하고 있다”며 “입찰과정에서 노동조합이 배제되면 재계약 때마다 분쟁과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는말. 이진호 한국사대동반 학생회장은 “더는 이윤을 찾지 못한 자본이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불안정노동을 확산시키고, 노동조건을 열악하게 만들었다”며 “학생도 결국 노동자의 한 사람이 될 것이므로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박상환 정경대학생회장은 “대화의지가 없는 학교에 분통터진다”며 “최소한의 인간답게 살 권리, 노사 대화에 입회해달라는 요군데 뭐가 어렵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화노조, 학생대책위원회와 이상무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미화노조는 오후 12시 10분부터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17보=오후 9시 15분>

점거농성 29시간 째. 학교 측과 마찰이 없었다. 미화노조는 용역업체와의 개별적인 면담을 거부하고 서면 약속을 요구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상선 부지부장은 “교직원이 총무처장이 없어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며 “말로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지 말고 고민 내용을 써서 달라”고 말했다. 학생대책위원회는 오후 9시 10분부터 영상제를 열었다.

미화노동자와 학생은 오후 11시에 잠자리에 들 예정이다. 오늘(23일) 오전과 같이 미화노동자는 오전 4시에 업무로 돌아갔다 오전 8시에 농성장으로 돌아오고, 학생은 계속 농성장을 지킬 계획이다.

한편, 홍만귀 총무부장과 미화용역 담당인 위유석 과장은 잠시 자리를 떠난 상태다.

<16보=오후 4시 50분>

미화노조는 오후 4시부터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제43대 중앙운영위원회도 참여해 지지를 표했다. 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은 “학교가 나서야 계약이나 용역업체와 상관없이 미화노동자의 권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가 빨리 요구를 받아들여 미화노동자가 따뜻한 곳에서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성에 참여한 학생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태호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학교가 수시모집에서 수십억을 벌어들였는데, 얼마나 아끼자고 노동자를 짓밟는지 모르겠다”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학교에서 우릴 여기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학교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엔 43대 중앙운영위원회, 학생대책위원회. 공공서비스노조 고려대분회와 성신여대분회가 참여했다.

<15보=오후 3시 34분>

학교 측이 다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여전히 학교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다. 홍만귀 총무부장은 “일을 해야하니 학생은 도서관으로, 어른은 건물로 돌아가달라”며 “이러고 있으면 업무방해인 것 알지 않나”라고 말했다.

<14보=오후 3시 10분>

학교 측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2시 30분이 지났지만 학교 측에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3보=오후 2시 18분>

학교 측이 미화노조에 오후 2시 30분까지 점거를 풀 것을 요구했다. 본교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다. 홍만귀 총무부장은 “본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노사 대화를 주선하는 것 뿐”이라며 “업무에 방해도 되니 점거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미화노조가 노사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약속해달라고 했지만 홍 부장은 이를 거부했다. 미화노조는 “이대로 나갈 순 없다”는 입장이다.

<12보=오후 12시 51분>

학생대책위원과 미화노조 조합원은 점심식사를 위해 본관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를 하고 조합원은 다시 업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늘(23일) 오후 4시에 전 조합원이 다시 모이기로 했다.

한편, 학교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상선 공공서비스노조 서경지부 부지부장은 “총장실에서 처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슨 얘기를 한지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11보=오전 11시 30분>

학생대책위원은 점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정대후문으로 이동했다.

<10보=오전 5시 50분>

본관 총무처와 1층 복도를 점거했던 미화노조 운영위원은 대부분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학생은 복도에서 아직 자는 중이다. 본관 곳곳엔 점거를 알리는 자보가 붙어있다.

<9보>

미화노동자 측은 내일 오전 4시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해 오전 8시에 운영위원이 점거 현장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조합원이 점거 현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태훈 공공서비스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파업을 하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보>

11시에 노조원·학생 간담회가 끝났다. 간담회에서 정유현(이과대 물리09) 씨는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땐 자랑스러웠는데 미화노동자, 비정규강사 문제를 보니 참 비상식적인 학교였다”며 “미화노동자에게 업무 이외의 일을 시킨단 얘기를 듣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또 김성균(사범대 역교09) 씨는 “미화노동자는 학교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데 학교는 미화노동자를 단지 청소하는 기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명문사학이라 자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미화노동자는 잠자리에 들었으며 학생은 대자보를 만들고 있다.

<7보>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구협의회 회의를 마치고 북부지구협의회 임원들이 점거 현장을 방문했다. 현재 농성자들은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며 9시부터 미화노조원과 학생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6보>

점거엔 전국공공서비스노조 고려대분회, 동덕여대분회, 연세대분회가 참여했다. 또, 학생대책위원회에선 문과대학생회(회장=조나은·문과대 중문07), 이과대학생회(회장=정희원·이과대 지구환경05), 정경대학생회(회장=박상환·정경대 경제07)와 고려대 학생행진이 참여했다.

한편, 안암총학생회(회장=전지원·정경대 경제06)은 오늘 기자회견과 점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5보>

오후 7시 현재 노동조합원과 학생이 본관 총무처와 1층 복도를 점거한 채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교직원과 같이 식사를 하려 했지만 교직원이 이를 거부했다.

<4보>

미화노조 측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구협의회가 6시 30분부터 본교에서 회의를 갖고 미화노조의 점거를 지원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보>

미화노조는 운영위원만 총무처 점거를 계속하기로 하고 조합원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원은 밤새 총무처 점거를 계속할 것으로 결정했다.

<2보>

5시 30분에 총무처 안에는 미화노조 고려대분회 운영위원과 학생대책위원만 남은 채 조합원은 총무처 밖으로 나갔다. 점거 사태는 소강상태를 맞았다. 이들은 면담 약속을 받고자 요구했다. 하지만 홍만귀 총무부장은 “이런 상황에선 대화가 안 된다”며 “면담을 약속할 자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고용주는 용역업체니 용역업체와 얘기하라”는 입장이며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노조 측이 총무처장이 없으면 권한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총무처 측은 대행하는 사람이 없어 요구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장은 “총무처장 유고시에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점거에는 미화노조 고려대분회, 민들레분회(서울대병원), 연세대분회, 덕성여대분회가 참여했다. 학생대책위원으론 본교, 연세대, 이화여대 학생이 참여했다.

5시 40분에 미화노조는 이후 대책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1보>

오늘(22일) 오후 4시 30분에 공공서비스노조 고려대분회(분회장=이영숙, 이하 미화노조)와 학생대책위원회가 본관 총무처를 점거했다. 이들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보장, 용역업체 입찰과정 공개와 참관,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처음엔 노조원들은 본관 1층 복도를 점거한 상태에서 대표자만이 총무처를 찾아 총무처장 면담과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만귀 총무부장이 “총무처장이 모친상 중이라 자리에 없다”고 말하며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미화노조 측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모든 조합원이 총무처에 들어오겠다”며 모든 조합원이 총무처를 점거했다.

교육매체실 직원이 이 장면을 찍자 미화노조는 “그만 찍으라”며 녹화 테잎을 빼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과 미화노조원, 학생 간에 몸싸움이 있었으며 본관 로비의 화분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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