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부는 하절기 대형건물들의 실내온도를 26℃(판매시설과 공항은 25℃)로 제한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청구하는 법을 제정했다.

본교 건물의 실내온도는 이 같은 기준을 맞추고 있을까? 고대신문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열람실과 사무실의 실내온도를 측정했다. 측정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문을 받았고, 대상은 열람실 8곳, 사무실 3곳으로 한정했다.

측정결과 교내 공간 11곳의 평균 실내온도는 26.4℃로 교내 건물 대부분이 정부가 제시한 권장온도를 준수하고 있었다. <표 참조>

사무실 실내온도가 평균 27.3℃로 열람실 실내온도 26.1℃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과 열람실의 온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시설부에서 사무실 냉방온도를 열람실보다 높게 맞췄기 때문이다. 현재 본교의 냉방은 시설부에서 관리하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으로 통제된다. 시설부 측은 기온변화에 따라 실내온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부 이제호 주임은 “열람실은 정부권장사항보다 조금 낮은 24.5±0.5℃, 사무실은 26℃로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규제정책에 맟춘 열람실 온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하나스퀘어에서 공부하던 강빛나(공과대 신소재06) 씨는 “실내온도가 너무 낮으면 오랜 시간 공부하기가 어려운데 현재의 온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황선우(이과대 수학09) 씨는 “더워서 열람실에서 나와 공부한 적도 있다”며 “사람이 많을 때는 냉방온도를 좀 낮춰주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의 천정윤 씨는 “야외온도와 5℃ 이상 차이를 보이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26℃가 덥게 느껴질지라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개개인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온도

장소

온도(℃)

과학 도서관 1층 열람실

26.3

백주년 기념관 4층 열람실

25.7

중앙 광장

26.4

중앙 도서관

26.7

LG-POSCO 경영관 수당학술정보관

25.6

하나 스퀘어 열람실

26.6

공과대 학사지원부

26.6

본관 학적/수업 지원팀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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