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용(과기대 사체08, GK)이 공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김진현 기자 gunner@)
“공 주는 사람 이름 부르면서 해”

축구부 서동원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쳤다. 지난달 22일 완도군농어민문화체육센터 뒤편에 위치한 축구장에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선수들은 일제히 “파이팅”을 외치며 공을 주고받았다. 대각선으로 선 채 패스를 하고 서로 자리를 바꾸는 훈련이다. 서 감독은 “현대축구의 흐름에 맞춰 빠른 템포의 원터치 패스가 가능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터치 패스훈련이 끝나자 선수들은 세 팀으로 나눠 패스 공간을 만드는 ‘서포팅’ 훈련을 시작했다.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받기 위해 선수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박희성(사범대 체교09, FW)이 공을 갖자마자 선수들이 그 주변을 빠르게 에워싼다. 박희성은 수비가 느슨해진 가솔현(사범대 체교09, MF)에게 패스했다. “좋아. 그렇게 하는 거야” 서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서 감독은 “지난해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박정훈과 유준수가 졸업했지만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참을 집중해서 훈련을 하던 선수들에게 불호령이 떨어졌다. “수비가 빠르게 붙어줘야지. 그냥 가서 붙으면 끝이야? 그렇게 할 거면 오늘 훈련 그만해. 주장, 한 바퀴 돌고 훈련 마쳐” 선수들은 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운동장을 돌았다.

한편, 필드플레이어들이 서포팅 훈련을 하는 동안 송지용(과기대 사체08, GK)도 예외 없이 골문 앞에서 훈련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노동건(사범대 체교10, GK)이 맡았던 골문을 그대로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서 감독은 “지난해 활약했던 노동건과 함께 송지용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골키퍼 김기용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축구부는 다음달 12일 포천시민구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1하나은행 FA CUP대회’를 치르고, 15일부터 ‘제47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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