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으로서 고려대 축구부를 이끌던 이용(사범대 체교07, DF)이 오늘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9일 열린 ‘K리그 드래프트’에 앞선 11월 2일에 우선 지명돼 신생팀 ‘광주FC’에 입단했다. 이용은 “실력을 인정받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지만 아직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이 있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며 “운동장에서 많이 뛰고 커버하는 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본교재학 당시 김동철(과기대 사체08, DF)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지난해 고연전 승리에 기여한 이용은 ‘제11회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본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커버플레이가 그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본교에서 함께 졸업해 드래프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명된 유준수(사범대 체교07, FW)선수는 “용이가 주장으로서 고생을 많이했다”며 “실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또한 뛰어나 선수들 모두 용이를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프로진출 이후 중국 전지훈련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용은 졸업후에도 학교가 여전히 그리울 거라고 말했다. 특히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프로는 하루하루가 전쟁과도 같다”며 “소위 공을 좀 찬다는 후배들도 더 열심히 간절한 마음으로 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수로는 FC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푸욜(Carles Puyol)이라고 밝힌 이용, 더 큰 물을 만난 그가 ‘K리그’의 푸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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