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문과대 교수들이 지난 7일, 18대 총장 선임과정에서 교수의회(의장=박진우 교수)가 주관한 예비심사 개표방식을 문제 삼으며 교수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로서 교수의회 의원 중 문과대 교수의원석은 공석이 됐다.

문과대 소속 교수의원인 조대엽(문과대 사회학과), 이진한(문과대 한국사학과), 최규발(문과대 중문과) 교수는 본교 포털사이트에 ‘교수의회 의원직을 사퇴하며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이번 총장 선출과정에서 교수의회가 주관했던 예비심사 개표방식의 파행에 대한 분노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우리는 예비심사를 주관했던 교수의원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현 의장단과는 더 이상 의회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교수의회 박진우 의장은 “문과대 소속 교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수 의원들은 이번 선거의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세 교수들에게 회의에 참석할 것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12월 28일에는 교수 164명이 ‘교수의회 의장단 사퇴 촉구 성명서’를 통해 제18대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교수 예비심사 투표에서 △개표 방식에 관한 안건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점 △개표용지를 밀실에서 합산하고 각 후보 참관인의 개표참관 기회를 봉쇄한 점 △예비심사 투표 결과 확인한 후, 통과한 후보를 확정짓는 관례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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