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화)부터 30일(수)까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제47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춘계연맹전)’이 열린다. 전국 53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3~4개 대학 16개조로 나눠 예선리그를 거친 뒤 32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려대는 △경희대 △남부대 △중앙대와 함께 3조에 편성됐다. 당초 구제역 확산 방지차원에서 대회가 취소됐지만 구제역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다시 열기로 결정됐다.

고려대는 역대 춘계연맹전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1983년 이후 우승경험이 없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올림픽대표출신 박희성(사범대 체교09, FW)과 U-17대표팀 출신 안진범(사범대 체교11, MF), ‘2010고등부 전국 축구리그(서울 남부)’ 득점랭킹 2위 김영민(사범대 체교11, FW) 등을 앞세워 골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졸업한 이용의 공백이 눈에 띄는 수비진영에서는 지난해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던 가솔현(사범대 체교09, DF)이 올해부터 김동철(사범대 체교08)과 함께 뒷문을 지킨다.

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3조에서 가장 위협적인 대학은 15일 대회 첫 상대이자 춘계연맹전 역대 7회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다. 경희대는 1965년 초대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00년, 2003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출범한 U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U리그 결승전에선 연세대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쉽지 않은 상대임을 분명하다. 주득점원인 신장 187cm의 장신 공격수 김동기(경희대 스포츠지도08, FW)와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임창균(경희대 10, MF)이 주목할 만하다.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임창균에 대해 “움직임도 좋고 공간창출 능력도 좋은 선수”라며 “대비를 해야하는 건 맞지만 선수 개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의 경기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7일 만나는 중앙대 역시 초대대회 우승을 포함해 그동안 5회 우승을 거머쥔 전통강호다. 하지만 최근 주요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선 마지막 상대인 남부대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팀 영남대와 함께 △2010 춘계연맹전 준우승 선문대 △2010 U리그 우승 연세대 △2010 U리그 준우승 경희대 △2010 추계연맹전 우승 동국대 등이 우승트로피를 놓고 겨룰 예정이다. 지난해 춘계연맹전 우승과 추계연맹전(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한 영남대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영남대 축구부 김병수(체육교육학과88학번) 감독은 “이번에도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고려대와 맞붙게되면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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