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ㅣ대한축구협회(KFA)

 

4월 1일, 봄기운보다 먼저 대지를 달굴 ‘2011 U리그’가 시작한다. 개막전은 지난해 우승팀인 연세대와 영동대의 경기로, 70개 팀이 전국 7개 권역에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권역리그 상위 4팀과 각 조 5, 6위중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4개 팀이 ‘U리그 대학선수권대회 챔피언십(챔피언십)’에 진출해 32강 단판 토너먼트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4개 팀이 늘었으며, 권역 역시 한 개가 늘어나 명실상부한 대학축구의 최고 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왕중왕전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시즌 말미까지 경기 없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만 했다. 이해 대한 배려로 올해부터는 챌린저십을 신설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한 38개 팀들 역시 경기를 펼치게 됐다.

고려대는 △광운대 △경기대 △경희대 △충북대 등 9개 팀과 함께 수도권 영동권역에 포함됐다. 첫 경기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한라대운동장에서 열리는 한라대 전이다.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조에 강팀이 많은데 춘계연맹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이재성(사범대 체교11, MF)과 김기용(사범대 체교09, GK)이 U리그에서도 기대된다. 이재성은 입학 당시 안진범(사범대 체교11, MF), 김영민(사범대 체교11, FW)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중앙대를 상대로 대학 첫 골을 뽑아냈고, 선문대와의 경기에서도 동점골로 팀을 구원했다. 김기용은 지난해 노동건(사범대 체교10, GK)에 밀려 출전이 적었지만 노동건의 부상으로 춘계연맹전에서 주전 골키퍼로 출전하고 있다.

같은 조에 속한 경희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다. 고려대와는 지난 15일 춘계연맹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했다. 경희대 김광진 축구부 감독은 “고려대는 짜임새 있는 패스가 강점이며 조직력이 뛰어나고 선수들 개인기량도 좋다”며 “서동원 감독이 팀을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 이번 리그에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는 지난해 대회 4강에 올랐다. 전력이 지난해보다 다소 약해졌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FA컵에서 K3리그 팀 서울유나이티드를 4대 2로 격파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FA컵 1라운드 MVP로 지목된 김륜도(광운대10, FW)는 186cm의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장악능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U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학생들의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2008년 출범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경희대 △단국대 △연세대가 역대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U리그에서 수도권 A조 3위에 오르며 왕중왕전에 올랐지만 첫 상대인 성균관대에 져 32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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