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수) 열린 ‘제47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고려대 축구부가 경희대를 2대 0으로 꺾고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지난 15일 개막전 상대에서 비겼던 경희대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7분 경희대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박형진(사회체육09, MF)이 기회를 만들었다. 박형진이 문전 앞에서 찬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최성근(사회체육10, MF)이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로도 고려대의 공격흐름이 이어졌고 전반전을 마치기 직전 추가득점이 터졌다. 정재용(사범대 체교09, MF)이 전민관(사범대 체교09, MF)의 패스를 받고 그대로 오른발로 슛을 한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골문을 지키기보다 김경중(사범대 체교10, FW)을 투입해 공격일변도로 경기를 펼쳤다. 경희대 역시 끈질기게 고려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김기용(사범대 체교09, GK)의 선방에 막혔다.

예선전에서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한 고려대는 선문대와 지난해 우승팀 영남대를 차례로 꺾으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예원예술대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고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28일(월) 한양대와 펼친 준결승전에서는 3대 1로 깔끔한 승리를 거둬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주장 김동철(사범대 체교08, DF)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박형진(사회체육09, MF)이 수비상과 도움상을, 김기용이 GK상을, 서동원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