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미화노조원들이 집회를 위해 정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구민지 기자 wow@)

공공서비스노조 고려대지부(분회장=이영숙, 미화노조)의 ‘투쟁’이 시급 280원 인상으로 끝났다. 미화노조는 지난 1일(금) 오전 6시 경 사설용역업체 (주)에프엠텍(업체)과 △기본시급 4600원으로 인상 △내년 학교와의 재계약 시 명절수당을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 △식대보조 동결, 남성미화 업무수당과 주임수당 인상 △4월 1일 부로 파업철회·정상근무 등에 합의했다. 계약 업체가 다른 의료원 미화노조 역시 지난달 19일 기본임금 4600원 인상 합의안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달 31일(목) 오전부터 시작한 미화노조와 업체 측의 협상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2012년 재계약시 조합원에게 명절수당(설, 추석 각 15만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조항이다. 미화노조 측은 명절수당 지급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며 대립했으나 내년 임금협상에서 다시 합의하기로 의견을 조정했다.

미화노조의 투쟁은 지난해 10월 경 △고려대 △고려대 의료원 △연세대 △이화여대 미화노조 4개 사업장이 9개 사설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집단교섭은 청소노동자의 평균적인 임금 인상과 업무 환경 개선을 이끌어내자는 취지였다. 미화노조는 지난달 8일 총파업을 단행한 후 24일 간 본관 점거, 파업·태업, 집회를 통해 학교와 업체 측에 강력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화여대 미화노조도 지난달 25일 기본시급 4600원에 협상을 타결했으나 연세대 미화노조는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총파업과 본관점거를 계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