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와 서울대, 연세대를 비롯한 의대생 60여명이 5일 하나스퀘어 강당 앞에서 포괄수가제 반대 침묵시위를 열였다. 같은 시각 하나스퀘어 강당에서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술경영전문대학원 R&D 전략센터가 주최한 ‘현 정부의 보건의료 복지정책 현안과 발전과제’를 강연했다. 이성우 의과대 학생회장은 “의과대 학생들의 의견을 임채민 장관님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침묵시위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시위 후 남기훈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장이 강연을 마치고 나온 임채민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직접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 남기훈 의장과 의대생 60여 명이 하나스퀘어 강당 앞에서 한시간여 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남기훈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장은 공개서한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포괄수가제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더욱 앞서나가는 건강보험제도를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7월부터 도입될 ‘포괄수가제’란 ‘행위별수가제’의 반대말이다. 검사, 주사, 방사선 등과 같은 진료행위에 따라 진료비를 계산하는 것이 아닌, 병명에 따라 금액을 정해놓은 소위 정액제이다. 이성우 의과대 학생회장은 “포괄수가제가 도입되면 의사들은 원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약물을 쓰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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