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초대 ‘안암기성전’이 열렸다. 안암기성전은 본교 중앙 바둑동아리 기호회(회장=백민규)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다.

  대회는 바둑 경력에 따라 참가자를 A조에서 F조까지 나누고, 조별로 토너먼트의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급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F조에서는 일반 바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13줄 바둑을 두는 등 각 조 수준에 따라 다른 규칙이 적용됐다.

  대회 이후 조혜연(영문학 06학번) 九단 등 프로기사와 *지도 다면기 등 이벤트도 진행됐다. 다면기에 참가한 이준호(명지대 바둑학21)는 “대학생 바둑대회가 자주 열리지 않다 보니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특히 프로기사와 대국은 정말 드문 기회여서 대국을 복기하며 나누는 대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규 기호회 회장
백민규 기호회 회장

 

  대회를 주최한 백민규 기호회 회장은 “서울대, 연세대와 같은 타 대학과 달리 고려대엔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가 없었다”며 “처음 추진한 대회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바둑이라는 스포츠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대학 바둑에서 고려대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도 다면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동시에 대국하는 것

 

글│SPORTS KU 홍성호 기자

사진│SPORTS KU 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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