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보 김서영·부후보 김한범

직전 선거와 선본 구성 동일해

자연캠 투표구 1개로 축소

 

제54대 서울총학 재선거 일정 인포그래픽.
제54대 서울총학 재선거 일정

 

  지난 6일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후보는 13일까지 재학생·휴학생 600명 이상에게 후보자 추천을 받은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 중선관위)의 심사를 통과하면 본후보가 된다. 선거 운동 기간은 14일부터 24일까지며, 투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 마감 2시간 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는 선본 ‘나날(당시 정후보=김서영)’이 단독 출마했으나 최종 투표율 27.99%로 개표 요건인 정회원 3분의 1 이상 투표를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선본 나날은 이전과 동일한 인적 구성으로 재선거에 출마했다. 고려대 선거시행세칙 제7조는 피선거권 조건으로 ‘후보의 재학 기간, 추천인 수, 활동 목적’만을 규정하고 있어 출마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정후보 김서영(사범대 국교21) 씨와 부후보 김한범(정경대 경제19) 씨가 재출마했으며 선거운동본부장은 신현제(공과대 신소재22) 씨가 다시 맡는다. 핵심 공약으로는 △재수강 가능 대상 확대 △인기 과목 온라인 강의 병행 △기숙사 취식 도입 △열람실 정비 및 심야 운영 확대 △예비군 편의 및 교육권 증진 △포털 사이트 UI 개편 등을 내세웠다. 나날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수년간의 총학생회 경력을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의 나날들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거방식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중선관위 1차 회의에서는 ‘선거방식 결정 및 투표구 편성에 관한 건’이 논의됐다. 

  직전 선거에서 제기됐던 온라인 투표 플랫폼 ‘유니보트’ 접속 오류 문제도 다뤘다. 임현 사범대 학생회장은 “유니보트 측 확인 결과 직전 선거에서 발생한 오류는 사용자의 개별 오류로 판명됐다”며 “투표 비중을 고려해 온라인 투표를 병행하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제54대 총학생회 재선거 선거 방식을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결정하는 건’은 출석위원 11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 3일 중선관위 2차 회의에서는 ‘총학생회장단 재선거 선거 투표구 확정에 관한 건’과 ‘후보자 추천 방식 결정에 관한 건’이 논의됐다. 투표구는 인문·사회계 캠퍼스 3개(국제관·SK미래관·운초우선교육관), 자연계 캠퍼스 1개(과학도서관), 녹지 캠퍼스 1개(우정간호학관)로 확정했다. 지난 선거에서 3개였던 자연계 캠퍼스 투표구는 1개로 줄었다. 투표구 축소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우려를 표했으나 투입되는 인력 대비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김 위원장은 “자연계 캠퍼스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하나스퀘어와 애기능학생회관을 제외하고 접근성이 좋은 과학도서관에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직전 선거에서 문제가 됐던 추천인 정보 오탈자 인정 여부와 외국인 유학생 이름 표기 방식도 구체화했다. 김 위원장은 “추천인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오탈자는 이름과 학번을 대조해 인정하고, 외국인 유학생은 가명이나 애칭이 아닌 포털 상 이름만을 표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 | 노진기 기자 nobita@

인포그래픽 | 배준성 기자 jun14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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