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를 폭행하고 또 폭행당하는 아이들, 교복을 입고 골목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 이미 뉴스면 단골 아이템이다. 심지어는 자해 영상을 SNS에 업로드하고, 최근에는 마약에 손대는 청소년들까지 나타났다. 갖가지 이유들과 상황들로 가정의 울타리 밖에 내던져진 아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불법을 사주하고 조건만남을 요구하는 못난 어른들뿐이다. 거리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생존하기를 요구한다. 특히 어린 나이와 가출 사실이 성매매 시장에서 가출청소녀들을 탐욕의 대상이 되는 상품으로 전락시킨다. 거의 유일한 생계유지 수단으로서의 조건만남
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온 적이 있다. 점심 약속 차 만난 그는 전날 서울 한복판에 있는 클럽에 갔다 왔다며, 전날의 여운에 취해 신나있었다.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잘 노는 거냐며 친구는 놀라워했고, 그 말에 아닌 척 겸손을 떨었다. 하지만 확실히 어느 나라의 밤거리도 서울의 밤거리만큼 번화한 곳은 내 짧은 국제경험 속에는 없었다. 그 ‘밤의 민족’이 이제는 오후 10시만 되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신데렐라’가 되었다. 10시가 가까워지면 도심 곳곳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물론
20대 대학생의 표심을 잡으러 온 시장선거 유세차 두 대. 사람들은 여느 때처럼 제 갈 길 바쁘다. 앞으로 1년, 서울을 누가 운영하도록 할 것인가. 빨간 약과 파란 약, 선택의 순간이다. 그런데, 과연 다른 선택지이긴 한 걸까? 이윤 디지털콘텐츠부장 prof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