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의 주택가 사이, 더러 특별한 것 없는 길을 지나 걷다 보면 평범한 골목길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정갈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작은 카페에 도착한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곳의 이름은 ‘카페 기쁜소식’. ‘후르츠산도’와 ‘기소라떼’를 시그니처로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이다. 깔끔한 외관을 지나 카페 내부로 들어오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고즈넉한 공간이 등장한다. 카페에 가득 깃든 독특한 감성이 시선을 이끌고, 미니멀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좌석 곳곳에서 감각적인 인테리어 센스를 느낄 수 있다. 엔틱한 우드톤
지난달 19일,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의대 정원 확대와 ‘미니 의대’, 지역의대 신설 등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대립과 수치 타산 대신 화합과 양보의 정신으로 - 배준성(사범대 영교20) 최근 정부에서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수를 늘릴 것이며, 정확한 증가 규모는 내년에 나온다고 밝혔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나온 방책이다. 의대 정원 수 증가는 이번에 처음 나온 주장이 아니다. 코로나 시기에, 의료인 수의 부족함을 체감
고대인이 사랑하는 막걸리. 오늘도 안암골엔 빈 막걸리병이 쌓여간다. 쌀이나 밀을 발효시켜 만드는 막걸리는 ‘지금 막 거른 술’과 ‘마구 거른 술’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흐린 모습 때문에 탁주, 하얀 색깔을 가져 백주, 농사지을 때 마신다고 해서 농주 등 막걸리를 칭하는 이름은 다양하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며 함께 나눠 마시던 막걸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며, 다 함께 건배! 오늘날의 막걸리 전통술을 계승하고 발전하다 염가은·하동근 기자 press@
이 마을에서 바다를 거쳐온 것들은 모두 해변 시장으로 모였다. 갓 잡은 생선은 물론 삶과 소문과 사람. 어느 하나 시장을 거치지 않는 게 없었다. 다른 곳처럼 수산물 시장이라고 큼지막하게 간판이 있다거나 대형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지도, 중매인들이 모여 경매를 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언제나 살아가는 소리로 북적였다. 해변 시장은 일터이기 전에 보금자리였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육지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바다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갯벌 위에 시멘트를 부어 평평하게 만든 다음 돗자리를 깔아 시장을 만들었다. 마을 일에 관심 없어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자 대한민국 대학언론을 이끌어 온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대신문은 1947년 11월 3일 국내 최초의 대학신문으로 창간되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실현하면서 지난 76년 동안 고대인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습니다. 고대신문은 많은 굴곡과 사건의 연속이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부조리한 정치, 사회 현실에 대해서 정론직필(正論直筆)로서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문적 주제에 관하여 공론의 장을 열어 학내외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고, 최근 코로나 팬데
교수님 강의평 읽기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전공 강의인 '보건학도를 위한 의학개론'의 고병수(보건과학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님이십니다! 촬영 | 김성민·박연수 기자 press@편집 | 김성민 미디어부장 meenyminymoe@
10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고려대와 연세대의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이 진행됐습니다. 양교 동아리들이 교류하고 화합했던 자리에 고대신문도 함께 했는데요,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던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촬영 | 김성민·박연수·전장원·은서연 기자 press@편집 | 이예리 기자 yearabbit@
하수민 기자 soomin@
김정현 전문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 해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지난 9월 고대신문에 게재된 교육학과 변기용 교수의 ‘학생과 연구 지원을 위한 행정, 직원을 위한 행정’을 읽고, 직원 입장을 대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지난 23년 동안 애독한 고대신문에 처음으로 글을 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10월 4일로 정해진 투고 마감 기한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으면 좋을지를 숙고하는 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변기용 교수의 논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교육학과의 교차지원 학생 수(개인정보와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우수성최근 외국인 관람객 늘어“세계적인 문자 박물관이 목표”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날에 개관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공모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우리 글자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한다면 “한글의 우수성은 과학성, 체계성, 실용성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발음 기관을 본 떠 기본 자음 5글자(ㄱ, ㄴ, ㅁ, ㅅ, ㅇ)를 만들었고, 천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형 재난20대 보편 주거 지원 필요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 의지 중요 주거는 삶의 기초지만, 도시가 발달하면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권리가 된다. 이계수(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서 에서 베를린의 주거권 투쟁과 주거 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과 베를린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 특히 주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의 메시지는 “베를린이 주택 문제에 대응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을 무조건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1982호 2면 ‘김 총장, 열린 조직의 중요성 강조’ 기사에서 장재현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2지부 지부장을 장재혁 지부장으로 바로잡습니다. 장재혁 지부장님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마무리된 헌혈고연제에서 고려대가 승리했다. 헌혈자는 고려대 705명, 연세대 689명이었다. 총 1394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참가자 670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다. 결과에 따라 양교는 차등적으로 피자를 상품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헌혈고연제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혈액 수급을 돕고 대학가에 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한달간 양교에 방문한 헌혈버스와 수도권 소재 헌혈의집에서 횟수가 집계됐다. 헌혈고연제 내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간식 후원이 이어졌다. 1주차 181명을 기록했던 연세
분야 망라한 동아리 교류양교 곳곳에 보인 청춘의 열정경쟁 아닌 화합 선보여 지난달 정기 고연전에서의 열정이 식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동아리 교류제에서 다시 만났다. 고려대 동아리연합회(회장=최윤성, 동연)와 연세대 총동아리연합회(회장=이소현)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제2회 고려대X연세대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동아리 교류제)’을 진행했다. 합동공연, 전시, 체육 등 여섯 분야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학내외 구성원들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췄다. 선율과 웃음으로 가득 찬 대강당 동아리 교류제 합동공연은 지난 5일 연세대 대
고려대 송현규(생명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세포막 복구 과정에서 70여 개의 단백질 중 하나인 TRIM72 단백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혔다. 세포막이 손상되면 TRIM72 단백질이 고차원의 *다량체를 형성해 세포막을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송 교수팀은 TRIM군 단백질의 전체구조를 알아내고, 이를 기초로 TRIM72 단백질이 세포막 복구에 관여하는 방식을 밝혀냈다. 송현규 교수는 “TRIM72 분자의 용액상 구조와 생체막에 결합한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혔다”며 “구조 정보를 기초로 생화학 및 세포생물학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해 손상된
고려대 NPL&AI 연구실(실장=임희석 교수) 소속 강명훈, 이정섭, 이승윤 연구원이 지난달 22일 팀 아이디어 경연대회 ‘ICT 챌린지 2023’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ICT 챌린지는 ‘디지털로 펼쳐갈 미래로의 도전’을 주제로 전국 28개 대학에서 79개 팀이 참가했다. 고려대 연구팀은 해당 대회에서 거대 인공지능 개입 여부를 탐색하는 KoCheckGPT를 공개했다. 기업이 사용하는 자료에 생성형 언어모델이 개입했는지 판별하는 한국어 특화모델로, 실용적인 사내 정보 유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평가받았다. 고려
교양관 내부 감식·점검 한창제연 설비가 불길 막아캠퍼스 내 지하 공간 관리해야 지난달 18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우당교양관 지하 1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전기실 벽면과 천장이 훼손됐다. 다음날 현장 감식을 시작한 성북소방서의 현장대응단은 현재 전기실 내부 쓰레기통을 발화지점으로, 담배꽁초 등을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외부 인력을 투입해 현장 잔해 정리와 화재로 훼손된 전선 교체를 진행했다. 소방서 역시 6일 65명의 소방관을 재차 파견해 교양관을 비롯해 고려대 주요 건물의 소방 안전을 정밀 점검했다
중간고사 기간 동안 신문 발행을 쉽니다.다음 신문은 11월 6일자 창간기념호(1984호)로 발행됩니다.
안전수칙 있어도 실질적 처벌 어려워교내 주차금지구역도 킥보드 반납 가능총학 차원 개선 가능성은 ‘논의 중’ 편한 이동을 위해 개발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수요가 증가하며 캠퍼스 안에서의 이용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캠퍼스 내부 도로에도 도로교통법이 적용돼 개인형 이동장치 규제도 강화됐다. 하지만 교내외 인도 주행 및 과속, 불법 주차 등 위험한 이용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세종캠퍼스에서는 긴급 출동한 구급차가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들로 인해 진입이 늦어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안전모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