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토) 개표가 끝난 뒤 '2010소통시대' 선본 전지원 제43대 안암총학생회장 당선자와 이송 제43대 안암부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만났다.

2347명의 학생들이 2010소통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010소통시대 선본에서 말한 소통과 그에 기초해 안암총학 활동을 하겠다는 기조에 학생 여러분이 공감해줬다. 단지 소통만을 말한단 비판도 있었지만, 소통을 기반으로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안암총학을 만들고 싶었다.

선거 과정에서 선본원의 행동으로 다른 선본과 갈등을 겪었다. 또한 기존 학생회를 비판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생긴 학생사회의 분열을 해결할 방법은 있나

선거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이 있었지만, 그것을 끌어안고 고려대를 위한 목소리로 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과 서로 다른 점, 몰랐던 점은 인정하고 배울 점은 배우고 싶다. 공존하는 학생회, 함께 끌어가는 학생회를 만들겠다. 각자 생각했던 학생사회의 모습을 공유하며 다양함이 공존하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곧 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이하 등책위)가 열린다. 평소 “학교가 제시한 자료를 전공생과 함께 분석하겠다”, “등책위 개최를 늦추겠다”는 말을 했는데 당장 실행하는 것인가

43대 안암총학 활동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 학교와 대화를 시도하겠다. 학교에서 등책위 자료를 빨리 받아 학생 피드백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모바일 투표로 학생 의견을 모을 수 있지만 당선 직후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 등록금 관련해서 계절학기, 정부의 정책문제, 상한제 등등 여러 공약을 내걸었다. 장기적으로, 동시에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다른 선본이 제시했던 공약 중 43대 안암총학이 이어갈 공약은

소통을 중요시해 Movin’ Movin’ 선본의 KU-Union Debate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논쟁의 장을 만들고 싶다. 희망충전 선본은 선거운동기간 ‘희망3000’을 통해 발로 뛰어 학생과 만나고 있는데, 직접 발로 뛰어 학생과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원 함께, 멀리 정후보가 학생회의 기본적 방향과 기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의제 회복이나 총학생회칙 개정을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 같이 일하고 싶다.

다른 선본의 공약도 여론 수렴을 통해 학생이 원한다면 추진하겠다.

모든 공약 시행 전에 학생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모바일 설문조사 비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모바일 투표 한 번에 250~300만원이 들 것이다. 모든 사안마다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순 없어 중운위를 통해 학생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결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학생 의견을 듣는 방법이 모바일 투표 뿐만은 아니다. 이해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다른 설문조사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하나의 방법이고, 소통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앞으로의 각오와 고려대 2만 학생에게

올해 투표율이 높았던 건 새로운 안암총학에 대한 기대와 요구라고 본다. 과제가 많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 그동안 배운 것, 느낀 것, 경험한 것 모두를 쏟아 약속을 지키는 데 전력질주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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