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바람이 우리 주위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아마도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편안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바람의 한 현상이리라. 방송에서도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내고 있다. 차라리 건강 프로그램의 홍수라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건강과 관련된 먹거리를 비롯해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의외
동도 트지 않은 새벽 4시 50분.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 취재를 위해 숙소로 불쑥 찾아간 기자와 오래 이야기할 시간은 없습니다.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청소를 시작해야 하거든요.
등록금 인상은 대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얼마 전에 많은 학생들이 행정관 점거를 하고 부총장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등 학기 초만 되면 매번 일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수렴되지 않고 구체화되지 못하는 등록금 투쟁의 일면에는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가 비춰진다. 학생들 대부분은 등록금 인상에 대해
저는 법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몇 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매년마다 달라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기만 하는 우편물 보관함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법대의 옆문 바로 앞에는 각종 우편물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있습니다. 매번 학사지원부에서 공고를 통해 새로운 우편물에 대한 공고를 하지만 학생들은 거의 관심을 갖지 않으며 우편물들은 계속 쌓여만 가는 상
최근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인 본관 앞을 자세히 살펴 보면 (이름은 모르겠습니다)식물이 그나마 있던 공간의 이곳 저곳을 채우게 된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그 공간이 나무들을 그렇게 빼곡히 심어야 할 정도로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 잔디밭에서의 취식에 대한 학교측의 입장 등을 고려했을 때 그 공사를 벌인 취지가 어렵지 않게 드러난
편입학 시험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고서도 대학에 편입학한 학생이 무려 83명이나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험에서의 부정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옳지 않은 것이며, 부정을 저지른 학생과 부정에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 사건에 대한 잘못이 이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도 또 이들을 처벌한다고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
프로이트는 지독한 애연가였다. 그는 평생 동안 30차례의 수술 중에도 흡연과 금연 사이를 넘나들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금연해야만 할 때면 그는 이렇게 투덜거렸다고 한다. “전보다 건강해지기는 했지만 전보다 더 행복해 진 것은 아니다”정부가 담배값 인상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5백원 가량 올려서 한 갑당 평균 3천원 정도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그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듯이 어떤 가치가 영속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가치관이 어떻게 변하든 인간이 지상에 존재하는 한 남아 있을, 혹은 남아 있어야 할 책들은 많다.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로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들고 싶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중 한 부분이다. 그는 역사기술의 방법을 몇 가지의 분야별로 기술하고 전체를 통합해 파악
학기 중간이나 기말이 되면 교수님들은 산같이 쌓인 학생들이 리포트를 보고 걱정을 합니다. ‘저 많은 걸 언제 다 읽지?’ 하는 걱정이지요. 얼마나 많은지 한 번 간단히 계산해 볼까요? 강좌가 셋이고, 각 강좌의 수강생이 약 30명, 한 학생이 A4 용지 6매 분량으로 리포트를 써냈다면(3, 4학년 학생들의 리포트는 10매가 넘기도 하지요. 교수님이 읽어야
어느 민족이든 이른바 ‘민족의 사상’이 있다. 그 사상은 각 민족의 ‘고유사상’과 외부로부터 전래된 ‘외래사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고유사상과 외래사상이 융합돼 각 민족의 ‘전통사상’을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경우도 고유사상이 있고, 외래의 유·불·도 사상이 고유사상과 융합돼 전통사상을 형성했다. 오늘날에는 서구로부터 기독교와 각종 사회사상이 전
바쁘고 힘든 일상 중에 우리는 간혹 폭신한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차를 마시면서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듣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그런 바람을 가져보기도 한다. 의자, 차, 음악 자체가 우리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우러지는 분위기와 연출할 수 있는 여유로움, 실천력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음악을 들으며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
뮤지컬의 기원과 역사를 훑어보면 당연히 대중성과 오락성이 언저리에 있음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뮤지컬의 본향이 잔치판이며 술집, 바, 캬바레 무대가 그 산실이었다는 사실은 예술의 싹이 처음부터 결코 우아하고 고고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뮤지컬의 예술도 갈고 닦여서 비로소 예술성을 확보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성과 흥행성이 결부됐던 18, 19세기 초기의 영미
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대학문화 형성을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 1일(토)부터 오는 8일(토)까지 열리는 ‘제 1회 서울-신촌 아트 페스티벌’이 그 출발탄이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Hi Seoul festival)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 주관으로 1년 반에 걸쳐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과 지역 커뮤니티의 상호교류는 물론,
When I look at movies, magazines and TV ads, they are usually filled with images of white people living the good life. As long as this is so, I can not help but identify myself as ‘black’. Blackness i
대한민국 헌법 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나이에 따라 권리의 행사에서 차별이 생기기도 한다. 연령제한을 통해 취업을 하지 못한다거나 나이가 어려서 투표를 못하는 일이 생긴다. 이와 같은 사례가 확산되면서, 불과 몇 년 차이로 권리를 제한당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연령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어느 광고 카피의 한 구절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이’의 벽은 높기만 하다. 취업을 비롯해 각종 권리의 행사에 있어서도, 나이가 많거나 어리다는 이유로 제외되기 일쑤이다.경실련과 취업정보업체 리크루트가 지난 2002년 3월20일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61개 대기업 중 채용 연령제한 규정을 유지하는 업체는 34개로 55.6%
근로자는 고용계약의 유무나 기간에 따라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으로 나뉜다. 여기서 1년이상의 고용기간을 가지거나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고용돼 일하는 근로자를 상용직이라 한다. 반면 비정규직은 사용자와 상시근로 관계에 있지 않은 근로자를 말한다. 근로기준 시간인 주당 36시간보다 더 적게 일하거나 1년 미만의 계약기간을 가진 근로자인 임시직과 일용직은 비정
1997년말의 외환위기부터 본격화된 기업들의 구조조정의 추세속에서 비정규직은 국내 노동시장의 주요한 고용형태로 자리잡았다. 이 근로자들은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낮은 임금을 감수하고 있고 4대 보험이나 각종 후생복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또 이들은 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지면 일차적인 감원의 대상이 되며 평균근속연수도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
본교 대학원건물을 청소하는 직원은 단 두 명이다. 이들은 한달에 65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혼자서 40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을 관리하고 있다. 본교 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학내시설 노동자들이 비정규직화되고, 용역회사가 시설관리를 맡으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학내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용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천사들은 도시를 배회하며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을 어루만진다.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책 읽는 이들의 고요한 사유만이 오고 갈 이 공간은 천사에게 여러 가지 소리를 만들어낸다. 우남 도서관의 소음도 천사들에게만 들리는 것이면 얼마나 좋으랴. 우남(Unam) 대학의 도서관 풍경은 이 도시의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