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학년도 1학기 파견 교환·방문학생 선발’ 지원과정에서 ‘파견 대상교 목록’이 늦게 올라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환·방문학생 선발 공고는 지난 7월 11일(수)에 게재됐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파견 대상교 목록’은 한 달 뒤인 지난 달 10일(금)에 게재되었다. ‘텅 빈’ 한 달 동안 국제교류실 홈페이지 게시판엔 ‘파견교 목록이 언제 공지되느냐’는 학생들의 문의가 잇달았다. 그러나 국제교류실 측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대답뿐이었다.

△파견교 확인에서 접수까지의 과정을 일주일 만에?
결국 국제교류실은 ‘지원접수 및 부가서류 제출’ 시작 날짜를 지난 달 13일(월)에서 지난 달 16일(목)로 늦춰 학생들에게 일주일의 여유를 줬다. 하지만 파견교 목록 게재 후 학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일주일이란 시간은 촉박했다.

교환·방문학생에 지원하기 위해선 파견 가능한 대학들의 △지원자격 △선발인원 △최소이수학기 등의 정보를 파악해 최소 1지망에서 최대 20지망까지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지망대학을 결정한 학생들은 1지망에서 3지망에 해당하는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학사일정 및 개설과목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번 교환학생에 지원한 심명현(문과대 영문 05)씨는 "파견교 목록이 빨리 나오지 않아 마지막까지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며 "지망 대학의 홈페이지를 꼼꼼히 검색하기에 일주일이란 시간은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 ‘파견 대상교 목록’ 공개,  왜 늦어지는걸까?
‘2007학년도 2학기 파견 교환·방문학생 선발’ 의 경우 최초 목록 은 접수 2주일 전에 공개됐지만,  최종 목록은 지원접수 시작 3일 전에 공고됐다. 파견교 목록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국제교류실의 박시흥 부장은 “확정된 파견교 목록을 공지하기 직전까지도 외국 대학과의 연락을 시도하기 때문”이라며 “파견 가능한 학교 수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고 노력하는 도중에 발생한 일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서울대학교의 경우 ‘2007학년도 2학기 파견 교환학생 선발’ 공고가 파견 대상교 목록과 함께 지난 해 9월 28일(목) 게재됐다. 지원 접수는 지난 해 12월 8일(금) 마감이었다. 약 2달간의 여유를 준 것이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또한 파견 대상교 목록이 지난 해 12월 13일(수)에 게재됐고 지원접수는 지난 1월 11일(목)에 시작됐다.

이 밖에 서울대와 연세대는 먼저 확정된 파견교를 공지하고 추가학교를 따로 게재해 본교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없다. 이와 같은 방법에 대해 국제교류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완성된 파견교 목록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학생들 편의를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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