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연구 성과, 교육전시로 표현소장품 활용해 지역문제 해결 박물관학은 박물관의 전시 기획·교육 등 다양한 지식을 이론과 실습으로 다룬다. 박물관 관리학자인 이정은(동아대 역사문화학부 고고미술사학전공) 교수는 박물관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모델을 꾸준히 연구하며 박물관의 교육·사회적 책임을 확장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는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문화를 배우고 나누려면 대학박물관의 소장품 전시 기획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물관(관리)학이란 “박물관학은 박물관이 문화유산을 매개로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매장유산 미정리 사업 성과 선보여 영남대 박물관은 영남 지역 10개 대학박물관이 수행한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연합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7월 11일부터 오는 10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20세기에 발굴돼 오랫동안 대학박물관의 수장고에 있던 미정리 유물이 공개됐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5년간 미정리 유물을 복원하고 정리한 사업의 성과와 학술적 의미를 한눈에 보여주는 1부 ‘오랜 기다림, 역사를 밝히다’에 이어 2부 ‘역사를 발굴하다
‘벽치광작(癖痴狂作); 수집과 컬랙션’수집과 몰입의 가치 조명 성균관대 박물관은 기획전 ‘벽치광작(癖痴狂作); 수집과 컬랙션’을 6월 12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유교와 선비 문화 관련 유물을 꾸준히 수집·연구한 박물관의 노력과 학풍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벽(癖)·치(痴)·광(狂)은 특정 대상에 강하게 몰입하는 사람을 뜻한다. 과거엔 쓸모없는 일에 집착한다는 부정적 의미를 나타냈지만 18세기 이후부터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남다른 성취를 이룬 사람을 일컫는다. 작(作)은
대학 내 예산 배정 후순위전문 학예연구사 적어 업무 과중“재정 다변화해 교비 의존 줄여야” 사립대학 박물관은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수만 점의 유산을 보유하고도 재정과 인력 부족으로 전시와 연구,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의 자체 예산에 의존해 운영되는 만큼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교육 프로그램과 기획전시의 규모가 축소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문가들은 재정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학박물관의 고유한 역할 보존이 어려울 것이라 경고한다. 인력 부족에 전시·연구·교육 위축 국내에는 105개의 대학박물
AI 모델 연구 위한 필수 시설 수도권 전력 포화로 확충 어려워냉각 효율전력 공급 개선해야 대학 내 AI 연구가 활발해지며 연산을 처리하는 서버실 격인 AI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 AI 모델에 학습시킬 데이터 용량이 점점 커지면서 전력 소비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 자체 전력망으로는 전력을 충당하기에 버겁고 외부에서 전력을 추가로 끌어오기도 쉽지 않아 연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냉각 시스템을 개선하는 기술적인 대책부터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이라는 중장기 대책까지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고 있
대학 연구 인력난 채우는 유학생41% 잔류 원하지만 5.8% 취업지차체 연계한 취업 지원 필요 해외 대학원 진학으로 한국을 떠난 이공계 연구자의 빈자리를 외국인 유학생이 채우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한국어에 미숙하고 비자 발급이 번거로운 이들을 반기지 않으면서 취업에 실패한 유학생은 한국을 떠난다. 고급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과정과 비자 체계를 개선하는 등 유학생에 친화적인 시스템이 시급해 보인다. 졸업 후 취업난에 귀향 고용노동부는 2027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나노 분야 신기술을 개발할 인력이 총 5만3
통일된 기준 없는 장서 폐기대학의 공적 보존 기능 약화대안은 공동보존서고 2023년 6월 울산대는 전체 장서 약 92만 권 중 45만 권을 폐기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중 17만5294권은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 한 후에야 폐기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27만6534권은 그대로 폐기가 진행됐다. 폐기 도서 선정 기준은 ‘최근 수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도서’였다. 도서의 학술적 가치나 역사적 중요성보다 대출 횟수가 우선시된 것이다. 그 결과 폐기 대상에는 절판 도서, 전공 수업에 필요한 희귀자료, 일제강점기 도서, 소장 가치가 높은 연구용
대졸 선수 1.8%만 프로 입단대학 선수 데뷔 막는 U22 제도제도 정비하고 역량 강화해야 한때 홍명보, 안정환, 황선홍 등 스타 축구 선수를 배출하던 대학축구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학 선수들 중 단 1.8%만 K리그 프로팀에 입단했으며, 명문 대학 구단으로 알려진 고려대에서조차 지난해 해외는 고사하고 K리그1에 2명만을 진출시킨 수준에 머물렀다. 대학축구가 축구 인재의 불모지가 된 이유는 프로 구단 주도의 육성 체계와 K리그의 U22 의무출전제도가 고교 축구 선수들이 대학 대신 프로 리그로 직행하도록 만들었기 때
교육과정 개편으로 학력저하 우려입시 제도가 부담 키운다는 분석도“고교-대학 과정 연계 확대해야” 올해부터 고려대 자연계 신입생은 수학 교과목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받는다. 전공 학습을 위한 기초 학업 역량이 부족해 전공 과목을 버거워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최병호 고려대 공과대 교학부학장은 “수학 교과목의 기초학력 성취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전공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업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의 기초 학업 역량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비단 고려대만 주목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
고려대 국가연구비 20% 줄어애꿎은 소형과제만 피해예산 되돌려도 회복엔 5년 필요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대비 16.6% 삭감된 채 집행됐다. 1964년 정부 연구개발예산 통계를 수집한 이후 처음이다. 해당 예산 감축의 폐해는 고스란히 과학계에 돌아갔다. 이공계열 A 연구교수는 “이탈한 연구자들로 인한 과학계의 피해를 모두 회복하는 데엔 최대 6~7년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구비를 나눠먹는 ‘카르텔’ 타파를 위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설명했지만, 고려대 교수들은 엉뚱한 해결책이라며 입을 모았다. 예산
교육부 예산 중 평생직업교육은 0.08%평생교육사 없는 기관 30% 육박“수도권 편중된 기관 분산해야”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 헌법 제31조 제5항은 모든 국민이 전 일생에 걸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이 밝힌 지난해 평생교육 참여율은 32.3%에 그쳤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대학 진학률은 최고 수준임에도 평생교육 참여에선 중위권을 맴돈다. 평생교육 필요 커져도 미진한 참여율 지식·산업 사회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보
기숙사 탈락에 월 100시간 통학도민자 투입 시 거주비 부담 커선거용 반짝 기숙사 공약 지켜져야 본교 경영대 2학년 A씨는 지난 학기부터 안암학사 프런티어관을 떠나 신설동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대부분 정원이 신입생에게 배정되는 입소 규정으로 인해 2학년은 잔류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권 타 대학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한양대 서울캠으로 통학하는 B씨는 1교시 강의를 위해 2년째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왕복 5시간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매일 오간다. 기숙사 확충은 대학생들의 거주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꾸
정부, 지방 31개 지역에 집중 투자학교들 묶으면 못 가르칠 과목 없어온라인 교육으로 영남·호남 잇기도 초중등 교육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 격차는 수도권대와 지방대 간 격차보다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생들이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과 달리 초중등 교육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이다. 주거지에 따라 학교 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역 간 교육 격차의 확대는 교육 기회의 불평등, 교육 결과의 불공정을 야기한다. 지방이 원하는 대로 교육 규제 푼다 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의 교육 환경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과기원, 1인당 교육비 서울대 능가희비 가른 건 재정지원과 자율성기술 개발 넘어 전망대 역할까지 우수 인재의 비수도권 대학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 과학기술원(과기원)의 인기는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이들 대학은 수도권 인재를 지방으로 유치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은 어느새 소멸 위기인 지방대의 생존 지향점이 됐다. 전준(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정부에서 전국 대학들에 여러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개혁이 완수됐을 때의 목표 지점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사실 카
고등교육 재정지원 총량 확대학문의 장에서 지역 산업 전초기지로무색무취 4년제는 ‘고비용 저효율’ 지방대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면전환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의 전폭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거점국립대(지거국)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나 정책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중앙 정부는 지거국에 재정지원을 몰아주기보다는 고등교육 지원 예산은 늘리되 예산의 구체적인 사용은 지방 정부의 몫으로 넘기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대학 지원 체계는 중대 변곡점을 맞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지역 사회의 요구에 얼
사학·수학 융합해 디지털화“강의 통해 학과 간 장벽 뛰어넘길” 디지털 시대 속 인문학 위기에 본교에서도 인문학 부흥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문과대학의 ‘인문융합세미나’ 강좌가 그중 하나다. 2017년 신설된 인문융합세미나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타 학문 지식을 융합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학기엔 ‘생명과 삶의 치유를 위한 의료인문학’, ‘생명, 의식, 인간: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통해서 본 인간’ 등이 개설됐으며, 이번 학기는 민경현(문과대 사학과) 교수와 김홍중(이과대 수학과) 교수가
4년제 인문계열 학과 155개 폐지디지털 인문학·융합전공 등장해“인문학과 통폐합은 근시안적 행위” “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불어불문학과 신입생 미배정은 학칙에 없고,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결정이다.” 지난달 22일 덕성여대는 독·불문과 신입생 미배정,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곽정연(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평의원 중 한 분은 ‘대학평의회의부결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삼차 동일 안을 상정하고 평의원에 대한 지속 압박을 통해 끝내 통과시킨 것은 대학 민주주의를
대학 프로그래밍 필수 교양 신설비전공생 간극·인력 부족 등 문제AI 부상에 코딩 열풍 꺼질까 우려도 고려대 등 여러 SW중심대학은 컴퓨터 관련 학과 정원 확대와 전교생 대상 프로그래밍 교육 도입에 힘쓰고 있다. 백성욱(세종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대학은 지식인을 배출하기도 하지만 국가 로드맵에 따른 혁신 인재를 양성해 낼 필요성이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인력이 최근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초·중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와 정보 수업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국가 지원과 의무화 사업으로 만들어진 코딩 열풍
중도탈락·불법체류 우려유학 비자로 불법 취업하기도 “관리에서 관심으로 나아가야” 지난해 8월 교육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 대학 위기 극복 △해외 우수인재 확보 △연구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 제고 등이 추진 배경이다. 발표 후 전국 대학에서 유학생 확보를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 역시 올해 정원 외 외국인 학과인 글로벌자율학부를 개설했다. 동시에 유학생 중도탈락률과 불법체류율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관리도 어려워지기에 이탈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일방적 통폐합, 학생사회 혼란 키워“통합 이유 자세히 설명해야”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소통 글로컬대학30 2차 예비지정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통폐합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통합을 시행하려다 보니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센터장은 “충분한 의사소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급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 해결이 주요과제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벽을 허무는 대학개혁 가속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강원 1도 1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