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취향 세분화로 성장잉여 농산물 소비처로 주목유통 개선해야 경쟁력 확보 주류 시장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청년 양조가들이 지역 특산물로 빚은 전통주가 많아지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제품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비자의 다채로운 주류 취향을 충족하며 전통주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소규모 양조장이 만드는 전통주가 주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유통 접근성 향상과 지역 브랜딩 정교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한 잔 찾는 소비자 국내 주류 소비가 줄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당 발효해 알코올 만드는 효모국산화로 수입 의존 줄여“한국의 미생물 수출하고파” 효모는 발효식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미생물이다. 술을 발효할 때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양조용 효모의 약 99%를 수입해 왔다. 바이오크래프트는 생물학, 발효공학 등을 전공한 연구자 4인이 2020년 공동 창업한 효모 전문 기업으로 양조용 효모를 개발, 연구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고려대에서 발효 및 대사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도형 바이오크래프트 대표는 여러 양조장과 협업해 국내 양조 산업의 자립을 돕고 있다. 김 대표
본체 언급은 금기로 취급실력·인간미에 매료돼 입덕“기획력도 기술도 모두 중요” 2D 캐릭터의 외형을 지닌 버추얼 아이돌이 팬층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바타 뒤에서는 사람이 직접 노래하고 춤추지만 그들의 정체는 철저한 비공개다. 아바타 뒤에 숨겨진 인간미에 빠진 버추얼 아이돌 팬에게 캐릭터의 외관은 더 이상 진입장벽이 아니다. 여느 아이돌 팬처럼 오프라인 콘서트를 즐기는 이들에게 버추얼 아이돌은 실력이 뛰어난 가수일 뿐이다. 현장감 덕에 대면 콘서트 흥행 버추얼 아이돌은 본체라고 불리는 아바타 뒤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현사람·아바타 간 만남도 성사촉감 공유하는 기술 발전 중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뒤에는 가상 아바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버추얼 휴먼 기술이 있다. 다양한 3D 모델링·렌더링 기법은 생기 있는 피부와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구현해 외관을 사실에 가깝게 묘사한다. 아바타에 심어둔 뼈대에 사람의 동작을 연동하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버추얼 아이돌이 탄생한다. 버추얼 아이돌과 실제 인물이 함께 방송에 출연할 만큼 발전한 기술은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현실성 높이는 다양한 기술 버추얼 휴먼은 외형 캐릭터에 사람과
34:1 경쟁률 뚫고 본선 진출밝고 경쾌한 무대로 호평받아“여운 남는 음악 만들겠다” 고려대 중앙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결성한 밴드 ‘무모한사람들’이 에 출연했다. 이들은 알라딘과 요술램프 복장을 하고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의 소원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을 응원하는 자작곡 ‘GENIE!’를 선보였다. 빗속에서 펼친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리더 박찬엽(아주대 약학23) 씨는 “관객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공연 뒤 모두가 흥얼거릴 노래 하나가 남길
밴드·레트로 열풍에 부활홍보 미흡해 파급력 낮아“숏폼·플레이리스트 활용해야” MBC 대학가요제가 13년 만에 돌아왔다. 대학 문화의 상징이었던 대학가요제는 밴드 열풍과 신선한 음악을 향한 대중의 바람, 복고 콘텐츠의 흥행을 토대로 부활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방송된 는 시청률이 1.8%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김제나(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방송사가 홍보 전략을 보완해야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청년을 위한 무대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향력 줄다 35년
F1에 국내 레이스까지 흥행접근성 낮고 인프라 부족대중화 발목 잡는 튜닝 규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터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터스포츠 콘텐츠를 즐기는 일반 팬부터 직접 아마추어 레이스에 참가하는 마니아까지 팬층도 다양하다. 그러나 국내 서킷이 도심과 멀고 경기장을 찾아도 주변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어려워 모터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지속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난폭 운전, 폭주족 등 부정적 꼬리표와 지나친 튜닝 규제도 팬층 확장을 어렵게 한다. 박상현(아주자동차대 모터스포츠전공) 교수는 “모터스포츠와 대중의 거리
규제 많고 엔지니어 권한 적어국내 F1 성공, 재정 운용이 관건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유학길에 올라 한국인 최초 F1 엔지니어가 됐다. 귀국한 뒤에는 , 을 저술하며 국내 독자에게 F1을 소개했다. F1 종주국인 영국에서 모터스포츠 불모지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에게 한국 모터스포츠의 현재를 물었다. - F1 엔지니어가 된 계기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기계공학을 배웠기 때문에 다양한 자동차를 연구하고 싶었어요. 한국에는 자동차를
퀴어 포용하는 분위기 조성 도와남장여자물, 퀴어 서사만 빌려“다양한 캐릭터·서사 등장해야”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게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는 공개 직후 왓챠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스핀오프 예능과 극장판까지 제작됐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여학생 간 사랑을 그린 드라마 도 공개 직후 티빙과 왓챠에서 나란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영화가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을 이끌 수 있지만 실제
잡지 매출액·판매 부수 꾸준히 감소매거진이 커뮤니티 기능 하기도“팩트 체크·미디어 리터러시 필요” 종이 잡지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매거진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종이 잡지와 달리 짧고 직관적인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매거진은 높은 접근성과 감각적인 콘텐츠로 독자를 끌어들이며 잡지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콘텐츠 제작 장벽이 낮은 만큼 비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쉽게 공유돼 콘텐츠의 질을 낮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주도한 생태계 변화 SNS 등
판매보다 경험 제공하고파“큐레이션 과의존 경계해야” 젊고 기민한 감각을 내세우면서도 아날로그의 정취를 지키는 종이잡지클럽은 서울특별시 합정동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종이 잡지 전문 서점이다. 잡지 낱권도 판매하지만 회원권을 사면 잡지를 무제한 열람할 수 있어 도서관의 성격도 함께 지녔다. 김민성 종이잡지클럽 대표는 “함께 잡지를 읽는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 종이잡지클럽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 종이잡지클럽의 운영 계기는 “오랫동안 은행에서 기업금융 담당자로 일하면서 금융계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늘 답답함을 느꼈어요. 창의성을 발
문화를 기록해 세대 잇는 잡지콘텐츠 경쟁력 높이는 지원 필요 한국잡지협회는 잡지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잡지 제작비 지원, 고(古)잡지 보존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3월 한국잡지협회장에 취임한 백동민 한국잡지협회장은 문화누리카드 사용처에 잡지를 포함하는 등 잡지 산업이 문화 정책과 제도의 주변부에 머물지 않도록 힘써왔다. 백 회장은 “뉴미디어가 각광받고 있지만 종이 잡지가 새로운 형식과 기획에 도전하도록 각종 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 잡지의 매력과 경쟁력은 “잡지는 한 세대의 문화를 심도 있게 기록해 세대를
조기 교육에 경쟁 시달려유학 후 불안정한 프리랜서로연구 강화·교육과정 다변화 필요 한국인 음악가가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 수상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3대 콩쿠르(쇼팽·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입상자 286명 중 36명이 한국인으로,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선 한국인 참가자가 6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우승했다. 과거 조수미, 정명훈 등 유학으로 실력을 다진 해외파 음악가가 각광받았다면 최근엔 임윤찬, 박재홍 등 국내에서 수학한 이들의 경쟁력이
딱딱한 이미지·방대한 지식이 장벽연주·감상 등 체험형 교육 필요“콘서트홀 밖에서도 관객 만나야” 이홍주(의과대 의학20) 씨는 지난 3월 서버시간을 알려주는 홈페이지를 이용하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독주회 예매에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티켓을 얻지 못했다. 문스대 미디어문예창작전공 21학번 A씨는 손이 느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회 티켓을 예매하지 못해 티켓 가격의 15~20%를 더 지불하고 암표를 구매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연주자의 독주회 티켓은 오픈 후 1~2분 내 매진되기 일쑤다. 2022년 조성진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
트럼펫 연주자에서 유튜브 PD로연주자의 시선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대중성과 전문성 모두 담을 것”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을 클릭하면 공연 실황 영상 사이로 ‘강호동 협주곡’, ‘궁예 - 레퀴엠’ 등 낯선 썸네일이 눈에 띈다. 예능 과 드라마 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해 KBS교향악단 유튜브를 전 세계 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0위권에 들 정도로 성장시켰다. 서영재 KBS교향악단 공연사업팀 PD는 클래식의 딱딱한 이미지를 깨는 영상을 제작하며 사람들이 클래식을 쉽게 즐기도록
수지타산 안 맞아 코리아패싱공연 후 잔디 훼손으로 갈등도“정부·체육계·문화계 TF 필요” 대중음악 시장과 공연 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대형 공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엔 대형 공연을 열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공연 대부분은 스포츠 경기장을 대관해 열리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공연을 열 경우 대관할 수 있는 일정이 제한적이고 음향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등 공연 품질이 낮다. 공연 후 잔디가 심하게 훼손돼 체육계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 부회장은 “좋은 공연 문화를 만들
저가 상품으로 유도한 뒤 쇼핑 강제“단속만이 능사는 아니야”데일리케이션으로 다변화 필요 한류의 영향으로 2012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돌파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무려 약 175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부터는 1673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잃었던 활기를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그러나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덤핑 관광이 국내 관광 산업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관광 경찰제를 통한 현장 단속 강화 등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란수(한양대 관광
영화제마다 고유한 매력 있어재정 자립 어려움은 한계“지역 기여로 지지 끌어모아야” 중소규모 영화제는 크기도 작고 유명 배우가 방문하지도 않지만 독특한 콘셉트와 분명한 문제의식을 무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행사 시설 관리와 운영 전반에서 미흡함이 지적되기도 한다. 노철환(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특색 있는 중소규모 영화제가 살아남으려면 영화제와 지역사회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동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양각색 콘셉트, 작지만 알차 중소규모 영화제는
아마추어·엘리트 러너 격차 줄어유망주 육성 위해 달릴 기회 줘야 러닝 열풍에 힘입어 아마추어 마라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엘리트 마라톤은 여전히 빛나지 못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한국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도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전 국가대표 이봉주가 세운 2시간 7분 20초에 멈춰 있다. 정체된 한국 엘리트 마라톤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1984 LA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와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으로 30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한
입문 쉬워 각광받는 러닝마라톤, 여성·외국인 유입 늘어“주민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해야”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아웃도어 활동·실내외 운동 15종 경험률’ 조사에 따르면 조깅·달리기 연간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다른 종목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러닝의 인기는 운동·러닝화 매출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 원에서 2023년 3조4150억 원으로 커졌다. 한국의류산업협회에선 이 중 러닝화 시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