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공백 메우는 민간 조사조사 방식 합법 여부 불분명“불법 단속할 법적 근거 필요” 탐정은 의뢰인의 요구에 따른 조사를 대행해 수사기관이 해결할 수 없는 민간 영역의 사건사고 해결을 돕는다. 국내 탐정업 자체는 합법이지만 아직 관리, 감독 체계가 없어 GPS 설치, 도청 등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 탐정업의 음지화를 막으려면 법제화로 체계를 갖춰 불법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변호사 한계 보완하는 탐정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개시하고, 변호사는 이미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소송 관련 법률 사
여러 업종과 맞닿은 탐정업“전문성 갖춘 특화 탐정 되고파” 탐정은 개인 간 분쟁을 해결하거나 기업의 평판을 분석하고 산업 스파이를 색출하는 등 전문적인 조사로 공권력이 닿기 어려운 빈틈을 채운다. 김영복 조은친구김박사 대표, 서정훈 롯데테크 경영기획부문장, 이상정 스타 법무법인 변호사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조사 역량을 녹여내고자 탐정학을 배웠다. - 탐정학을 공부한 계기는 김영복 | “20년 넘게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며 제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청소년 범죄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한 번은 중학생 제자가 학교폭력에 가담
단기 성적 부진하면 쉽게 해체이직 고민하다 은퇴하는 선수들지역사회 공헌·후원 유치 필요 직장운동경기부(이하 ‘실업팀’)는 비인기 종목 전문 체육인을 육성해 한국 스포츠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국내에 프로리그가 없는 종목의 선수 대부분은 실업팀에 소속돼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지방체육회 실업팀은 대부분 국내 대회 성과를 요구받고 정치적 의사결정에 휘둘리기 일쑤다. 비싼 운영비와 낮은 지역사회 기여도도 실업팀의 존재 이유를 흐린다. 남상우(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단기 성적 기반의
꾸준한 연구로 기술 연마‘고맙다’ 한마디에 보람 느껴“더 안전한 일터 조성해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숙련의 가치가 주목받으며 블루칼라 직종을 선호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올해 3월 Z세대 1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 직업군을 긍정 평가했다. 블루칼라 청년들은 손으로 만드는 일의 성취감, 일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 등 저마다의 이유로 현장에 뛰어든다. 고된 노동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기술자가 된 도배사 이지윤(여·34) 씨, 제빵사 조예진(여·21
수익 창출하려 기행 벌여 일반 방송과 달라 규제 난항“플랫폼 자율규제 유도해야” 일부 인터넷 개인 방송인이 공공장소에서 행인 위협, 고성방가, 탈의 등 기행을 벌이고 있다. 현행 법률은 처벌 수위가 낮아 이들을 저지하지 못하고 방송인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눠 갖는 스트리밍 플랫폼은 규제에 미온적이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는 유해 콘텐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려면 규제의 중심이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행 방송에 몸살 앓은 부천역 스트리밍 플랫폼 분석 전문 사이트 Streams C
경쟁 관계에 놓인 20대 남녀여성 정책에서 성평등 정책으로“군 복무 여건도 개선해야” 여성가족부가 조직 개편을 거쳐 성평등가족부로 재탄생했다.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는 청년 남성이 겪는 어려움을 조사하고 성별 인식 격차의 원인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권예소라(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이 사회 통합과 모든 사회 구성원의 공생을 위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적금부터 암호화폐 투자까지한국 주식보다 미국 주식 선호신뢰·편리 고려해 정보 탐색 대학생에게 자산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이찬영(경영대 경영24) 씨, 안종석(공과대 건축사회환경21) 씨, 최형호(서울대 소비자학25) 씨, 강규민(보과대 바이오의과학21) 씨는 적금과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주식,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경제 습관 형성부터 독립까지 저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산 관리가 단순 재테크가 아닌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임을 깨닫고
상법 개정, 일반주주 권익 강화“부동산서 증시로 자산 이동 기대” AI가 부른 반도체 업황 기대, 유동성 공급한 확장 재정 정책,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는 지난달 코스피 사상 최초 40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앞으로 예정된 증시 부양 정책도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증가, AI 거품론, 원·달러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주주 친화 정책으로 증시 부양 박차 정부는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1·2차 상법 개정에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
경력 단절 막는 해외 취업“연수 중심 취업 지원해야” 해외에서 단기 취업 후 귀국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국내 취업난이 심해지며 해외 체류 경험을 경력으로 삼으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청년 해외 취업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제도적 결함으로 귀국 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재취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짧은 해외 체류 후 귀국 정부는 1998년부터 청년 고용률과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다. 실업
청년에게만 발급하는 특별 비자의료·행정체계 등 불편 감수“막연히 기대 말고 목표 세워야” 워킹 홀리데이는 만 30세 이하 청년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협정을 맺은 국가로 관광과 취업을 최대 2년까지 허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의 삶을 잠시 멈추고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자극을 얻으려는 청년들이 이를 이용한다. 캐나다에서 체류한 김지철(남·30) 씨와 체류 중인 성정하(여·28) 씨, 일본에서 체류한 이상재(남·31), 성서우(남·27) 씨는 워킹 홀리데이 경험이 진로와 가치관을 바꿔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 워킹 홀리데이를 결심한 계기
K팝·드라마로 만난 한국어모국어와 다른 문장 구조·발음 체계언어 배우며 한국 문화 이해 한국어를 제2언어로 학습하는 외국인은 원어민과 다른 관점으로 한국어를 바라본다. 한국어 문법과 어휘, 발음까지 이들에게는 낯설다. 러시아 국적인 코즈무라토바 라우라(Кожмуратова Лаура, 미디어대 미디어25) 씨와 헤가이 키릴(Хегай Кир илл , 미디어대 미디어25) 씨, 미국에서 온 하르쉬니 아난드(Harshini Anand, 보과대 바이오의과학24) 씨, 중국인 진산메이(金善美, 자전 심리24) 씨는 드라마와 음악, 이주
의사소통만 되면 일반 학급으로내용 이해 늦어 수업 진도 포기한국어 교원 장기 근속 보장해야 2015년 약 8만 명이던 국내 *이주배경 학생은 올해 20만 명을 넘었다. 10년 만에 약 2.5배 증가한 만큼 한국어 교육 수요도 늘고 있지만 한국어 학급에서의 교육 기간이 짧고 전문성이 부족한 교원이 수업을 맡는 등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어 교육 기간을 늘리고 현장 역량이 뛰어난 교원을 선발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 장벽이 학습 결손으로 한국어 학급은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없거나 크게 부족
장애 학생 74.1% 통합학급 진학통합해도 장애 학생 이해도 낮아“대학 특수교육 강화해야” 특정한 장애로 인해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필요한 특수교육대상자와 일반 학생을 같은 학교에서 함께 교육하는 것을 통합교육이라고 한다. 1994년 ‘특수교육진흥법’ 전면 개정 이후 국내 장애 교육은 분리가 아닌 공존을 지향해 왔고 2018년 교육부는 통합교육 모델학교로 ‘정다운학교’를 선정해 2022년 기준 전국에 104개교를 운영한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 특수교사 故 김동욱 씨가 과로에 시달리다 사망한 후 특수교사만이 책임지는 통합교육의 현실이
비전문 인력이 맡는 사법 통역부실한 교육·낮은 처우에 인력 이탈“통합 관리 체계로 전문성 높여야” 사법 통역은 경찰 수사와 검찰 조사, 재판에 이르는 사법 절차 모든 단계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지원하는 공공 서비스다.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로 사법 통역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을 비전문가로 충당하고 있어 전문적인 통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역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법 통역 교육과 실력이 검증된 인력을 현장에 우선 배치하는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 낮은 이유는 인력
임신기 고립·의료 접근성 낮아 양육 부담에도 생계급여 부재“생활·돌봄·정서 통합 지원해야” 지난해 7월 아동 유기를 막으면서도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로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출산제가 시행됐다. 위기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익명으로 출산하기 전 검진을 받고 출산한 후에는 최소 7일의 숙려기간을 거쳐 아동의 입양·가정위탁·시설보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보호출산제가 위기임산부의 최후 선택지가 되도록 의도했으나 임신기·출산·양육 지원이 여전히 부족해 원가정 양육은 여전히
돌봄이 야기하는 가난의 굴레복지 제도 몰라 지원 제외되기도생애주기별 특성 반영해야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청년을 말한다. 2021년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청년이 아버지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은 가족을 돌보는 청년의 현실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이듬해 정부는 효자로 불리던 이들에게 ‘가족돌봄청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근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시범사업도 추
지원 부족해 사비 쓰는 위탁부모“위탁부모에 친권 일부 부여해야”전담 인력 적어 원가정 복귀 난항 가정위탁은 친부모의 부재, 학대, 빈곤 등으로 원가정에서 분리된 아동이 다른 가정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아동과 친자 관계를 맺는 입양 부모와 달리 위탁부모는 친부모가 양육 능력을 회복할 때까지만 아동을 보호한다. 아동이 원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주양육자와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지원에 위탁부모를 찾기는 어렵다. 위탁가정 없어 시설로 가는 아동들 가정위탁은 시설형 보호에 비
고령화로 기증자 감소 전망심장사 환자는 사실상 기증 못 해“자격 완화해 기증자 확보해야” 생명나눔은 다른 사람의 병을 치료하거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체 조직을 나누는 행위로 헌혈, 조혈모세포 기증, 장기기증이 대표적이다. 환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인 기증을 간절히 원하지만 국내 생명나눔 참여자는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조혈모세포와 장기기증을 둘러싼 오해와 부정적 인식, 까다로운 기증 자격이 기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매년 이식 기다리다 죽는 3천 명 국내 헌혈자와 조혈모세포·장기 기증자는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초고가 해외 브랜드에 뺏긴 시장브랜드 아닌 부품 위주로 수출“럭셔리·매스티지 명품 필요해” 한국 주얼리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한류의 영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주얼리 산업 특성상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꾸준한 시장 확장을 도모할 수 있어 우리나라가 수출 효자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한국 주얼리는 존재감이 미약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해외 명품 주얼리에 밀리고 있다. 이에 주얼리 시장을 양성화하고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해외 명품에 밀리는 K-주얼
인력 이탈·고령화로 소멸 위기임대료 상승·재개발이 폐업 부추겨“도시 활력 위해 제조업 지켜야” 서울에는 16만 명의 도시형 소공인이 있다. 숙련 기술을 가진 이들은 노동집약적이고 소규모인 제조업 사업체에 종사한다. 의류봉제, 기계금속, 인쇄, 주얼리, 수제화·가방 등으로 구성된 도시제조업은 서울 제조업 사업체의 94.8%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요 감소와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폐업이 늘어나고 열악한 노동 여건으로 인력이 이탈하며 위기에 처했다. 이호정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은 “도시제조업 쇠퇴를 막으려면 국가가 R&D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