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텅 비었던 캠퍼스는 설렌 학생들의 조잘거림과 부산한 발걸음으로 이제야 본 모습을 찾았다. 새로운 시작을 맞아 학생들의 옷차림 역시 한결 경쾌해 짐을 느낀다. 이런 캐주얼한 옷차림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이 바로 스니커즈. 스니커즈의 매력과 함께 새 학기의 캠퍼스를 느껴보았다.


새 학기의 분주함이 피부로 느껴지는 오후의 민주광장. 무수히 오가는 사람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김지수(법학 07)씨를 발견했다. 취재를 요청하자 수줍어하는 지수씨와 달리 함께 있던 친구들은 “법대 얼짱!”이라며 외쳐준다.
자기 몸에 맞는 편한 옷이 가장 좋다는 지수씨는 진청색의 청바지와 깔끔한 흰 티로 새내기의 풋풋함을, 진한 베이지색의 롱 가디건으로 한 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독특한 모양의 엔틱귀걸이는 옅은 갈색으로 염색된 그녀의 머리와 무척 잘 어울린다.

센스 있는 그녀가 오늘패션의 마무리로 선택한 것은 역시 스니커즈! 다양한 종류의 스니커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검은색 컨버스 스니커즈는 전체적으로 활동적이고 단정한 인상을 심어준다. 평소 힐을 자주 신기 때문에 발을 쉬게 하려고 낮고 편안한 스니커즈를 애용한다고 한다. 이번 학기에 신문이나 방송 쪽 동아리를 꼭 들고 싶다는 지수씨, 꼭 합격해서 편한 신발 신고 열심히 뛰길 기대해 봅니다.



쉬는 시간의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훈남을 발견했다. 수업을 마치고 다음 수업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김희성(국제어문 07)씨. 역시 새 학기의 캠퍼스를 화사하게 비추는 건 새내기였다.
흰 티셔츠와 더불어 청바지와 후드 지퍼가디건을 진한 회색으로 맞춘 그는 보이는 것처럼 깔끔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점심을 먹다 옷을 버려 입고 온 남방을 벗고 갈아입은 것이라고. 여분의 옷을 넣고 다니다니, 큰 가방에 이유가 있었다.

심플한 갈색 벨트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통일된 색깔에 포인트를 준다. 스니커즈가 예쁘다고 말을 건네자 “거의 매일 스니커즈만 신어요.”라고 대답한다. 그 역시 스니커즈 매니아였던 것. 독특하게도 그는 흰색 스니커즈만 신는다고 하는데 모든 옷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마지막으로 이번 학기의 각오를 묻자 “먹을 때 안 흘리고 먹는 거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의 웃음에 새내기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중앙 광장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수업을 마치고 4.18헬스장으로 운동을 하러 간다는 김덕수(정치외교 05)씨를 만났다.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다는 그는 베이지색 면바지와 그보다 진한 베이지색의 깔끔한 티셔츠로 코디를 했다. 큰 키에 어울리는 베이직한 프린팅티셔츠가 유난히 예쁘다. 옷의 색깔과 매치가 잘되는 체크무늬 모자는 깔끔한 그의 패션에 개성을 더한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신고 있는 스니커즈! 갈색과 검은색 투톤의 슬립-온 스니커즈는 그의 옷 색깔과 어울려 심플한 매력을 뽐낸다. 실내화처럼 끈이 없는 슬립-온 스타일의 스니커즈는 착용의 편리함과 신었을 때의 탁월한 착화감 때문에 몇 해 전부터 많은 스니커즈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모든 옷에 잘 어울리고 발까지 편하기 때문에 스니커즈를 자주 신는다는 그는 “내가 가진 옷들을 생각하고 어울리는 신발을 골라요.”라며 신발을 선택할 때의 요령을 말해준다.
방학부터 꾸준히 해온 헬스에 푹 빠져 산다는 그의 새 학기 계획은 학업에 열중하는 것!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이 믿음직스럽다. 
 

@ About 스니커즈...
스니커즈는 신었을 때의 편안함과 대부분의 옷에 어울리는 호환성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여 운동화와 스니커즈의 명확한 구분이 무의미해졌지만, 원래 스니커즈는 바닥에 고무창을 댄 운동화를 말한다. 밴드와 끈, 색깔, 소재의 변형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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