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재임용제도에 대해서 대다수의 본교 재직 교수들이 긍정적인 평을 내리는 가운데 '객관적인 제도적 보완'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교수 재임용 제도는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에 해당하는 48.7%가 지지했으며 '심사위원의 주관성 배제장치 필요','학내 구성원 전체의사 반영에 노력'등이 15.9%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본교의 경우 재임용 심사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평가결과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65.6%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재임용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결정의 투명성임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실적과 노력이 부족한 교수들을 가려낸다는 취지로 지난 1975년 도입됐지만 그동안 사립대학교에서 재단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걸러내는 제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데에 투명성강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본교 재임용 제도나 재임용 심사과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8%만이 '불공정한 편이다'라고 답하고 '매우 공정한 편이다','공정한 편이다'가 각각 8.0%, 50.4%로 아직 재임용 비리와는 관계가 없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재임용 선발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주관성이 개입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20.4%가 '낮은 편'으로 답한 데 반해 31.9%는 '높은 편'이라고 답해 앞으로 기준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교수 연봉제와 더불어 대표적인 교수평가제도인 재임용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더욱 강화해야 한다','강화해야 한다'가 각각 10.6%, 38.9%로 과반수에 달하며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40.7%에 이르고 '강도를 낮추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7.1%에 그쳐 부적당한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서명운동을 하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교수재임용 제도는 특히 사립대의 경우 각종 비리에 휘말리기 쉬워 합리적인 교수 재임용제를 이끌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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