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 2002년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Kurt W?thrich) 교수가 아산 이학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강연은 ‘기초과학과 21세기 삶의 질에 관하여(Basic research and quality of life in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기항(이과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강연은 기초과학이 실생활에 쓰이는 다양한 예를 알려주는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조미림(이과대 화학과 03) 씨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교수님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다”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재밌는 시간도 갖게 돼 좋았다”라고 말했다.

쿠르트 교수는 자기공명(NMR)을 이용한 생체고분자 3차원 구조 분석법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생체고분자의 3차원 구조 분석법은 액체 상태의 단백질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람이 먹는 약은 인체에 들어가 단백질과 만나게 돼 작용하게 된다. 단백질은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상태로 있기 때문에 액체 상태에서의 단백질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이 때 쓰이는 방법이 생체고분자의 3차원 구조 분석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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