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시행했던 제8회 영어자격시험(이하 자격시험)의 문제가 제7회 자격시험과 동일해 일부 학생의 성적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격시험을 치른 한 학생은 자격시험 문항과 이전 시험내용이 동일하다는 의견을 같은 날 서창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했다. 이를 접수한 서창국제어학원은 시험대행기관인 YBM과 확인 작업을 벌였고 시험내용이 동일함을 인정, 중복된 학생 전원에게 응시료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 또한 자격시험을 두 번 연속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은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격시험 응시가 처음인 학생의 성적은 인정된다. 한편 서창국제어학원은 재시험을 희망자에 한해 △17일 △24일 중 한 회 무료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격시험을 응시했던 김 모씨는 “이번 사태로 시험을 응시한 학생들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어학원 직원 이민철 씨는 “시험 유출을 막기 위해 시험 직전에 문제지를 개봉하기 때문에 시험지가 동일함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격시험은 안암캠퍼스에서 같은 날 시행한 자격시험 문항과도 동일했다”며 “7회 자격시험을 보고 다시 안암에서 자격시험을 본 서창 학생 3명에 대해서도 재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동일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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