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 지난달 28일 제 22대 세종총학생회(이하 세종총학)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 2009진짜학생회 임현묵(인문대 중국학부02), 이세라(경상대 경제06)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거규칙에 의거, 당선확정일인 지난달 28일(금)이 지나 보름 후인 오는 12일(금)부터 2009진짜학생회의 새임기가 시작된다. 진짜학생회에서 제시한 공약의 구체적 실현안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 봤다.

비권학생회 선본과 근소한 차이로(18표차)로 당선됐다. 최종 선택을 받은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올 한해 진짜학생회가 투명하고, 비권위적인 학생회는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난 2007년 학생회와 비교해 호의적인 분위기였다. 2009진짜학생회 또한 그런점을 이어가는 입장이기에 학우들이 이 점을 믿고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총학생회 활동을 돌아보며, 2009진짜학생회가 시정·보완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지난 총학의 경우 일반 학우들과의 친근감은 높였지만 총학생회의 뿌리가 되고 버팀목이 되는 기구학생회와의 관계는 개선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과 발전 특별위원회’를 설립해 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하여 유기적 소통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자 한다.

진짜학생회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투표기간에 배포됐다. 해당 내용의 사실 여부를 알고 싶다.
사실 무근이다. 한총련과 한대련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총련 관련된 활동은 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단체들이 친북좌파나 이적단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또한 특정 당 지지선언에 대한 인터넷 화면 부분은 조작된 것이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당원인 것은 맞지만 인터넷 주소의 원본을 대조해 보면 내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가수가 있고 그에따라 가입하는 팬클럽이 다른 것처럼, 정치적 성향 또한 누구를 지지 하는지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대표자로써 일을 처리할 때에는 반드시 학우들의 의견과 이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기본성향을 구분 할 때 크게 운동권과 비운동권으로 나눈다. 행사를 계획하거나 의견을 표출 할 때 운동권이라는 성향이 아주 배제 될 수 없다고 보는데
우선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구분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흔히들 ‘투쟁’의 차이라고 하는데, 그 또한 명확하지 않다. 타협과 의견 조율은 ‘투쟁’ 이전에 반드시 거치는 것이고 운동권이라고 무턱대고 일방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진 않는다. 잘 모르는 분들의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또한 개인적으로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행사들은 실제로 그런 성향과 관련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행사를 진행 할 때 등록금 문제 같은 동일한 사안에 대해 타 대학과 연대하고 고민하자는 취지이지 어떠한 것을 노리고 의도된 것을 실행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본교가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 진짜학생회의 원래 목표는 등록금 인하였는데 실현 가능한가
일단은 동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사안은 세종캠퍼스 내의 등록금 책정 자체위원회(이하 등책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후 등책위를 거쳐 우리학교 실정에 맞는 금액으로 학교측과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안암총학 당선자가 확정되면 학교 측의 예·결산 안을 세밀하게 살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등록금 인하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유치라는 공약이 차별성을 띈다. 공약 시행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학우들에게 생협의 이점에 대해 많이 홍보하고, 생협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 할 생각이다. 이는 재정 지원 이라기 보다는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생협 바로 알기 캠페인 등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2중전공 네트워크 개설’ 공약에 대한 구체적 접근 방안은 무엇인가
학교에서 2중 전공을 의무화 해 세종캠퍼스의 많은 학생들이 양 캠퍼스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소속은 세종캠퍼스이지만 생활의 일부를 안암캠퍼스에서 해야 하는 학생들이 괴리감을 갖지 않도록 2중 전공자들끼리의 활성화된 모임을 지원할 생각이며, 이를 기반으로 2중 전공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할 것이다.

학우들의 참여가 저조한 학내활동에 대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총학생회의 지속적인 홍보와 학우들의 관심 유도를 위한 차별화된 대안이 필요하다. 세종캠퍼스만의 커뮤니티를 개설해 학내 여론을 활성화 시키고, 총학생회 미디어팀을 이용해 양방향 의사소통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학생들의 관심사인 취업 문제나 학내 문화생활 문제와 같은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총학생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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