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목)부터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에는 약 10여명의 이라크 인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에서 알 바그다드 무역에서 중고차 수출업을 하고있는 마지드. A 한투시(27)씨는 그 중 한명이다. 이태원 이슬람 사원에서 만난 그는 한국을 한마디로 ‘굿(Good)’이라고 표현한다. 3년 전 요르단에서 거주하던 도중, 친구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우선 이라크는 어떤 나라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 이라크는 부유한 국가다”라며 “자연적으로 두 강을 끼고 있으며, 풍부한 석유와 같은 자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말은 역사적인 측면이며 현재는 후세인의 독재 정치와 석유를 노리는 미국과 같은 국가들의 압박 때문에 부유하지 못하다고 한다.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그는 미국의 욕심이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차지하고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며 이번 전쟁의 부당성을 알렸다.

또한, 그는 이번 이라크전이 미국의 처음 예상과는 달리 장기전이 될 것이며 결국에는 이라크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결국 미국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며 애꿎은 이라크인들만 불쌍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바그다드에 약 70명 정도의 가족과 친지들이 살고 있다는 그는 지난 28일(금) 밤에도 바그다드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했다. “가족들이 미군의 폭격으로 불안감에 떨고있다”는 그는 “하루 빨리 명분없는 이 전쟁이 끝나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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