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고대신문이 만우절을 맞아 가상으로 만들어본 ‘연세춘추’ 기사입니다. 
실제로 고대신문 기자가 '고잠'을 입고 연세대를 누비며 직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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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잠 입은 고대녀 두 명이 우리학교에 떴다. 26일 기자가 직접 고잠을 입고 연세대를 방문해 연세대생의 반응을 살폈다.

일단 본교생들은 고대생을 경계했다. 지나가는 모든 본교생이 기자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위아래로 훑어보는 사람부터 ‘왜 고대생이 여기 있을까’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 “어, 저기 고대다”라고 친구들끼리 수군거리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점심을 먹으러 연대 학관 1층 학생식당에 갔다.

아주머니는 “안 그래도 어젯밤 꿈에 귀인이 나타났다”고 기자를 반기며 닭도리탕에 국물이 없을 정도로 닭을 한가득 담아줬다. 학교를 구경하러 온 고등학생들도 우리학교에 있는 고대생을 신기해 했다. 경남 진주고 2학년 조용무 학생은 “아직 고대 갈 실력이 안되서 연세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며 “수능 성적이 잘 나오면 꼭 고려대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수강생이 120여명 정도인 ‘근현대사의 이해’라는 과목이었다. 시선이 집중됐지만 본교생들의 시선에 익숙해진 기자는 당당히 맨 앞자리에 가서 앉았다. 등이 따갑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수업을 듣는 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한 학생은 고대생의 필기를 곁눈질로 베끼려고 했다.

연대생은 불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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