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기념일부터 2010년 말까지 본교 호랑이 로고가 정면을 바라보는 백호로 바뀐다. 홍보팀은 “기존 호랑이 로고가 몸통이 없어 너무 허전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쉽사리 변경하지 못했다”며 “백호랑이해를 맞아 로고를 백호로 바꾸고 측면 샷을 정면 샷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새 로고는 세 종류다.

로고 디자인은 고대신문 김종화 촉탁기자가 맡았다. 그는 로고 모델을 물색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동물원을 수십차례 답사했다. 그가 최종 결정한 호랑이는 서울대공원 호랑이 ‘강백호’다. 그는 “강백호를 처음 만난 순간 자연스레 오른손 검지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며 “그야말로 왼손은 거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본교 로고 변경으로 연세대 측에선 난리가 났다. 고연전 방송제 때마다 고려대 호랑이 로고가 몸통이 없다고 비꼬았는데 이제 놀릴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세대 방송국(YBS) 한 국원은 “이제 방송제때 고려대를 놀릴 게 없다”며 “고려대에 편입한 뒤 고대방송국(KUBS)에서 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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