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총학생회(회장=전지원)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민주광장에서 ‘2010 정기고연제 꿈을 나누다’를 개최했다. 민주광장에선 원하는 만큼 기부하고 뽑기를 할 수 있는 뽑!기부, 고연전 토토 등 부스행사와 바자회, 나눔경매가 열렸다. 재능기부와 조혈모세포기증,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짜이집과 헌혈부스도 열렸다. 안암총학은 이번 행사의 수익금 430여만원을 모아 ‘사랑의 열매’로 전달했다. 전달된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된다.


고연제 기간 동안 헌혈증 모으는 것을 겨뤘던 헌혈고연전에선 본교가 승리했다. 본교생 287명이 헌혈을 하거나 헌혈증을 기부했고 연세대는 8일 54명에서 집계가 중단됐다. 본교생이 기부한 헌혈증은 고대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본교의 ‘레드셔츠데이’와 연세대의 ‘블루셔츠데이’ 대결 역시 본교의 승리였다. 양교는 6일부터 3일간 등교시간에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옷, 소품을 착용한 학생들의 숫자를 집계했다. 본교는 4039명이, 연세대는 3162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암총학은 레드셔츠데이에 참여한 학생 1명당 100원을 적립해 어린이재단을 통해 결식아동 우유급식 지원사업을 후원한다.


8일 열린 나눔 경매는 개그맨 김경진의 사회로 이뤄졌고 성북구청 밸리댄스팀과 난타팀의 공연도 열렸다. 경매에 나온 물품은 이명박 대통령의 반상기와 저서, 손목시계를 비롯해 이기수 총장의 넥타이와 LG트윈스 야구유니폼,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등 18점이었다.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물품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착용한 손목시계로 32만원에 팔렸다. 나눔경매에서 모인 수익금은 143만 8000원이었다. 강훈구(자전 정외09) 씨는 “운동경기 중심의 기존의 고연전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나눔축제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본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8일엔 사이버 고연전과 당구 고연전도 개최됐다. 스타크래프트와 카트라이더 두 종목으로 진행된 사이버 고연전 본교의 승리였다. 무승부로 끝난 당구 고연전은 남자 3구, 남자 4구, 여자 4구, 여자 포켓볼 등 4종목으로 이뤄졌다.


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여러 행사에서 연세대를 앞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고대인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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