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부가 현해탄 너머 일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아이스하키부가 일본에서 모든 경기를 이기고 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스하키부)

본교 아이스하키부는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코리아재팬유니버시티프랜드십토너먼트(Korea/Japan University Friendship Tournament)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 간의 친선 경기로 본교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 참가한 한·일 7개 대학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른 뒤 결승전과 준결승전으로 순위를 가렸다. A조는 연세대와 메이지대, 와세다대가 B조는 본교와 니혼대, 호세이대, 도요대가 참여해 경기를 치렀다. 본교는 니혼대와 호세이대, 도요대를 차례로 물리치며 조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메이지대는 4대 3으로 꺾었다.

아이스하키부는 고연전 1대 8의 참패 이후 절치부심하며 수비력 강화에 주력했다. 입학예정 선수인 골리 박계훈(경성고·GK)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그는 메이지대와의 결승전 후반, 본교 선수 2명이 퇴장당하는 위기에도 골문을 굳게 지키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 역시 다른 팀을 압도했다. 안진휘(사범대 체교09, RW)는 호세이대와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뽑아내며 팀을 4대 0 셧아웃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고연전 이후 아이스하키부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그동안은 유일한 골리 강태우(사범대 체교07·GK)의 부상으로 국내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김우영(사범대 체교07, RD) 주장은 “다른 경기를 통해 고연전 결과를 만회하고 싶었지만 국내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태호 코치는 “공격과 수비 나무랄 것 없이 좋았고 일본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을 만큼 체킹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아이스하키부는 졸업예정인 07학번을 제외하고 입학예정 선수들을 합류시켜 1월부터 완도 청해진 수련관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