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김세영 선수
본교에 입학한 ‘골프천재’ 김세영(사회체육11)은 2002년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연습을 가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클럽’을 휘두른 것이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꼈다.
그녀는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재능을 보이더니 4년 만에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15세)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163cm의 작은 체구에도 250야드(228.6m)에 육박하는 장타를 치는 그녀를 주변에선 ‘골프천재’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연소라는 타이틀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2008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내려가는 아픔도 겪었다. “늘 제가 최고인 줄만 알고 자만심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는 자만심을 자신감으로 바꿔 부담감은 없습니다” 부담감을 떨쳐내자, 2009년에 국가대표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아마추어 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김세영은 올 시즌 풀 시드권을 얻었다. 프로로서 첫 대회이자 시즌 개막전인 ‘2010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 참가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종합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가 되니 자기관리에 충실해야하는 걸 알겠더라고요. 모든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도 이때가 돼서야 깨달았고요. 아마추어 시절에는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덕분에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거든요” 그녀는 이번 동계훈련기간 동안 많은 훈련과 준비를 했다.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제3회 하이마트여자오픈’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골프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골프는 대회 일정이 매주 있어 학업을 병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김세영은 대학생활과 운동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 대회가 없을 땐 5개 운동부 선수들처럼 오전에 수업을 듣는다. “물론 프로골퍼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학교생활도 제 인생의 한 부분인 만큼 둘 다 잘하고 싶어요. 공부 외에도 학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친구도 사귀고 싶고요”
프로골퍼로서 김세영의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다. “국내규정상 2년간 국내대회출전을 한 뒤 국내에서 열리는 LPGA대회를 우승하면 LPGA출전권을 받을 수 있어요” 호기심으로 시작한 골프가 지금은 ‘재미있다’는 그녀. 언제나 즐기며 경기를 펼치겠다는 그녀의 각오라면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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