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송법학도서관 지하 1층 101호 강의실에서 ‘김일수(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년기념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나의 형법학 이해 30년-배움과 가르침의 여정에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10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스승의 마지막 강연을 듣기 위해 자리했다.

김일수 교수는 전문분야인 형법학과 법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로부터 마지막 강연을 시작했다. 김교수는 “사법고시 합격 후 검사직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연좌제에 걸려 그 꿈에 들어설 수 없었다”며 “변호사 시절,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법학연구의 길에 들어섰고 훌륭한 은사님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형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형법관은 전통적인 죄와 벌의 관념에 따 라 진압적이고 응보적이지만, 형법학에 신학을 접목함으로서 형벌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와 관계회복의 과정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형법은 죄와 벌의 무거운 짐을 인간의 어깨에 덧씌우는 장치가 아니라 그것을 벗겨주는 장치로 이해돼야 한다”며 형법에도 사랑의 정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감사와 수고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방민우 법과대 학생회장은 “김일수 교수님은 항상 학생들에게 자상하셨고 성실한 학자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한국 법학의 큰 스승이신 김일수 교수님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일수 교수는 28년간 본교에 재직했으며 26일 정년퇴임했다. 김 교수는 현재 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